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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김중혁 지음/씨네21북스 김연수, 그리고 김중혁.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쩌다 한번 들어본 듯도 하지만 잘 모르겠는, 그런 사람들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40대 초반의 철없는 소설가 둘. (소설가여서 철이 없고, 나이 먹고도 시덥잖은 농담 던지는 걸 보니 철이 없고.) 그 중 김연수는 온갖 상을 독식하며 요즘 가장 핫한 (하지만 에서 미끄러져서 요즘은 소설뿐만 아니라 각종 산문과 문화콘텐츠 창작에 매진중인) 작가, 김중혁은 본업인 소설보다는 다른 재능을 인정받으며 여기저기서 마구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이 둘은 김밥천국의 도시, 김천에서 같이 나고 자란 초등학교 친구. 각설하고, 말그대로 죽마고우인 이 둘은 지난 200..
배트맨이 돌아왔다. 가장 음울한 슈퍼히어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영웅 배트맨이 돌아왔다. 'The Dark Knight'라는 이름과 함께. 여전히, 아니 이전보다 더 간지폭발인 수트를 입고 점점 진화하는 배트카와 바이크를 몰며 고담을 질주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The Dark Knight'(이하 다크 나이트)의 주인공은 Joker(이하 조커)다. 'Why So Serious?'로 요약되는 그의 존재는 지금까지 '자경단' 배트맨이 지켜온 고담을 뒤흔들어 놓는다. 두께가 3cm는 될 듯한 얼굴 화장에 괴기한 색감의 수트, 겉옷 안에 장치한 폭탄들, 정작 주요 무기는 칼, 인 조커의 존재는 배트맨에게 당혹스러울 뿐이다. 그야말로 그는 '미친 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매번 바뀌는 ..
Sex And The City. 번역하자면 성/섹스와 도시.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절묘한 제목이다. 이토록 이 영화/드라마의 내용을 간명히 요약해 낼 수 있는 제목이 어디 있겠는가.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는 뉴욕이라는 세계의 수도에서 발에는 마놀라 블라닉의 하이힐을 신고, 손에는 루이 뷔통의 백을 들고, 귓볼엔 샤넬 넘버 파이브를 뿌리는 'chick'이다. 사실 한국에는 이 같은 여성을 '된장녀'라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긴 하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신 보다 전세계 - 그래봤자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겠지만 - 에서 보편적으로 그 의미가 통하는 chick이란 말을 쓰도록 하자. 사실 뭐 영화에서 스스로 40대임을 인정하고, 친구 사만다의 50세 생일을 축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