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 상품화 (1)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벨리 댄스
그저께였다. 점심 시간에 학관 앞에서 어떤 벨리 댄스 동아리가 공연을 하던 것은. 점심 시간이어서 그런지 구경하는 사람은 많았다. 넉넉잡아 이삼백명 정도. 그 때, 문득 눈 앞에 또 다른 경광이 겹쳐졌다.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나 보는 이는 1/10에 불과한 집회의 모습이. 우울해졌다. 공연자의 마음, 관객의 마음이 눈에 빤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공연자들은 순수히 벨리 댄스 자체가 좋아서 하는 거일 수 있다. 허나 이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의식하고 있든, 의식하지 않고 있든 벨리 댄스라는 외래 무용이 한국에서는 '섹시'라는 이름의 코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공연자들 스스로도 그 코드에 어느 정도 기대고 있고, 혹은 그 코드에 어느 정도 세뇌되..
저널 / Zenol
2007. 9. 22.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