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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을 하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을 보았다. 어제 비가 와서 겠지. 단순히 파랗고 맑은게 아니라 높아 보이는 그런 하늘. 강원도에서나 보이던 그런 하늘. 이래서 비온 다음날이 좋다. 지난 봄, 비온 다음 날 의도치 않게 올랐던 아차산에서 본 서울과 하늘 역시 좋았다. 등산을 (귀찮아서) 몹시 엄청 아주 매우 싫어하는 나이지만 그런 날에는 등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으니까. 오랜만에 그런 하늘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날씨도 지난주까지 처럼 괴상하게 덥지 않고 선선해서 딱 좋다. 내 생일 날도 이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학업'이라는 변명을 대고 이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없다는 게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마 본 것에 행복을 느낀다. 항상 하늘이 이랬으면 좋겠는데,..
저널 / Zenol
2006. 10. 24.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