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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를 순결한 근본주의자로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 아닌가? 아니면 난 순결한 근본주의자 맞나? - 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사람은 아니에요. 오늘 축하해줘서 다들 고마워요. 일일이 만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못 하니까, 이 곳에서라도. 그래도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살지 아니면 어디서 힘을 얻어서 살겠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그대, 가운뎃자리에 있는 자여, 가장자리를 전전하는 이들을 둘러보세. 아픈 것도 아픈 것이 아닌, 문과 문 사이를 전전하는, 파도에 휩쓸리는 가장자리에 놓인 그런 이들을 말일세. 그러기 위해선 자네의 그 높은 제단 꼭대기, 거기에서 내려와야 할 걸세. 같이 휩쓸리지 않으면 한없이 밀려날 것이니까. -- 한 친구에게서 생일 선물로 받은 책에 이런 편지가 쓰여 있었다. 아,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생일 축하해 준 사람들 모두모두 정말 고마워요. 요란하진 않았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을 그런 스무번째 생일이 될 것 같아요. 쌩유베리감사! to everybody♡
사실 연휴 둘째날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어제도 학교에 안 갔으니까. 오늘 하루, 공쳤다. 아침에 목 아픈게 낫질 않아 컨디션 안 좋다고 원래 있던 계획 다 제끼고 한 일이라곤 어제 다운 받아 놓은 만화 샤먼킹 1권부터 다시 보기. 처음에는 재밌어서 보다가 중간에 멈추기도 힘들고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 어' 하다 보니 완결을 향해 달리게 되고, '에잇, 그냥 달리지 뭐.'라는 생각과 함께 완결 32권까지 보고 나니 밤 11시. 그냥 후련하게 완결이 끝났으면 '아, 오늘은 그래도 만화 한편을 전부 다 보았구나.'라는 성취감이라도 들겠지만, 웬걸, 낚였다.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재미있다가 언제부턴가 스토리에 무리가 생기더니 늘어지는 것도 불구하고 다 읽었는데, 결말 부분에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