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회학 (4)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제 한 인문사회과학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엄기호의 신간(이라기엔 나온지 좀 됐지만)을 보다 보니, '분열'이라는 키워드로 노무현의 죽음을 해석하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면, 대선에선 노무현의 정의감에 표를 주고서도 정작 집값 안 오른다고 욕한 분열된 자아? 사실 이 테마는 우석훈/박권일의 , 김홍중의 등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이른바 '386'의 면면이다. 이를 좀 더 확장시켜서 해석하는 방식이 한국 사람들의 '분열성'에 관한 것인데-엄기호의 책에도 간략히 묘사되고 있다-, 결국 내 관심사가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모든 자원과 시간이 보장된다면" 하고 싶은 연구를 묻길래, " 한국에서 '경제'와 '(경제적) 생활/생존 방식'의 원인 및 역사적 형성 과정과 현재적 양태"라 대답..
새로 낀 모종의 기획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됐다. 양식에 맞춰 쓰다가, 요 근래 다시 블로그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충성을 맹세한 팬들을 위한 간략한 서비스. 작성중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소략하다. 차후에 수정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 5문장으로 자기 소개 고민하다가 5문장이라는 제약을 거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수정 요청을 받으면 나중에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1) 낭만주의자입니다. 연애 문제에서는 성해방론을 오가는 극단적인 진동을 겪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스로를 낭만주의자라 여깁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루소의 말에 깊이 공감하여 자유총연맹에서 주최한 인터넷 실명제 관련 토론에서 기술 문명 이전의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한 결과, 8명 중 8등을 하여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은 ..
경제사회학이란 무엇이며 또 무엇이어야 하는가? 슘페터의 말처럼 경제학과 사회학 간의 연관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먼저, 사회의 물적 기반으로서 경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일찍이 ‘자기조정적 시장 체제’에 대한 비판자였던 칼 폴라니조차 어느 정도는 인정한 바 있고, 근대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유명한 비판자인 칼 마르크스 역시 경제적 토대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중심으로 사회를 연구했으며, 심지어 오늘날에는 경제적 원리로 간주되는 것들이 사회의 조직/작동원리로까지 수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경제 역시 사회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의 행위자나 대상, 공간 등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밀접하게 ..
근황이기도 하고 알림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글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 곁가지는 쳐내야 할 듯 싶어 이 정도만.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요즘의 고민은 가깝게는 한국에 돌아간 이후의 일, 멀게는 대학교 졸업의 일이다. 그리고 이 둘은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 이번 방학에는 참여연대 인턴을 할 생각이다. 물론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못할 이유는 없지 않지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 운동'을 경험하고 싶어서. 물론 참여연대 인턴을 해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자격으로 각종 사회 운동의 현장에 나갈 수도 있고, 학교의 사람들과 같이 갈 수도 있고, 다른 단체를 찾아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