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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정 없는 세상 - 박현욱 지음/문학동네 pp. 83 - 85. - 포르노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의 포르네(porne-)에서 파생된 거야. 포르네(porne-)라는 것은 창녀를 의미하는데 그것도 특히 오직 최하층의 창녀를 의미해. 주로 전쟁터에서 포로로 끌려온 여자들이지. 노예까지 포함해서도 여자 중에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들이야. 말 그대로 명백한 성적인 노예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그라피는 글쓰기, 그리기의 뜻이니 이걸 합쳐보면 포르노그라피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섹스에 관해 묘사하기 정도의 뜻이겠지. 곧 여자를 아주 천한 창녀로서 생생하게 묘사하는 거야. 고대 그리스에서 모든 창녀가 다 천하게 여겨진 것은 아니야. 고급 창녀들은 지적 수준도 높았고 문화적인 교양도 있어고 아무 남자하고나 상대하..
지난 주에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운동exercise을 했다. 농구를 했는데, 문제는 농구 자체가 아니라 체력. 반 년 정도 거의 운동을 안 해서인지, 원래 체력이 약해서인지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스스로가 싫어질 정도였다. 그래서 거금 140$를 내고라도 체육관에 등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오늘은 그 이후 처음으로 운동을 하러 갔다. 30분 정도 트레드밀에서 뛰고 왔는데, 조금 힘들지만 좋다. 일단 목표했던 '응어리'는 풀고 왔다. 오후 늦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 가슴이 답답하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는데 말끔하게 해결! 애초에 이 곳에 오면서 세운 목표 중에 하나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언제부턴가 달리는 체력을 잠으로 해결하곤 했었는데, 이젠 좀 벗어나고 싶다. 하고 싶은 일도 조금씩 명확해..
그 여자의 침대 - 박현욱 지음/문학동네 pp. 74-75. 아무도 파니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이 우리가 바라는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는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결코 아무하고나 사랑할 수 없다. 아무하고나 결혼할 수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어야만 비로소 그 아무에 속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아무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에 관한 한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조차도 결코 서로 사랑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안정된 박현욱의 글은 잔잔한 재미를 안겨준다. 그러나 비슷비슷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