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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 법대로 하자는 말이 소름끼치는 세상 GYUHANG.NET :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 슬픈 한국, 슬픈 김대중 Cliomedia : 노교수의 선물과 사서의 고민 자기배려 : 한겨레 시민포럼, 도정일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 : 법을 보는 법 : 훌륭한 교양도서이면서 훌륭한 에세이 다음 주부터 매일 학교에 나갈 생각을 하니 영 끔찍하다. 오늘 누구와 한 얘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역시 돈 좀 들더라도 방학 중에 재충전이 될 여행을 다녀왔어야 했나. 그래도 뭐 재미없는게 다 내 잘못만은 아니니까. 누구 말마따나 사는게 아니라 견디는 걸지도 모르겠다.
정치학에서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로 마키아벨리즘이라는 것이 있다. 마키아벨리가 썼던 을 모태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용인술을 포함한 온갖 권모술수를 다 사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근대 이후, 서구와 서구에 의해 '계몽'된 비서구의 정치와 관련된 영역에서 은 그야말로 성경이 되었고, 마키아벨리즘은 그 복음이 되었다. 최근 MBC 드라마 에서는 두 개의 마키아벨리즘이 공존하고 있다. 극 초반부터 주연보다 더 주연같이 드라마를 이끌어 온 고현정의 '미실'의 철저한 마키아벨리즘과 언니 천명공주가 죽은 뒤 일종의 '각성'을 거친 이요원의 '덕만'의 마키아벨리즘이 바로 그것들이다. 특히, 오늘 일식을 놓고 두 정치가 간에 벌어진 지략대결은 그야말로 마키아벨리즘끼리 부딪치며 살과 피가 튀는 살벌한 ..
인턴 프로그램의 특성 상 주5회 중 하루는 교육을 한다. 오늘은 오전에 박원석 협동사무처장 - 이름이 낯이 익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작년 광우병대책회의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수배되고 조계사에 숨었다가 결국 서울구치소까지 다녀온 이다. - 이 전반적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강연을 1시간 쯤 하고, 질의응답을 1시간 쯤 했다. 의외로 강연 내용은 평소 내 생각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촛불에 대한 입장과 미래에 대한 전망 정도가 다른 듯 하다. 그는 촛불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데 반해, 나는 일종의 '국개론'에 가까운 회의적 입장과 '민중'이라는 낭만적 어휘 사용과 같은 맥락의 긍정론이 혼합된 입장이다. 미래 역시 둘의 차이가 비슷하다. 질문은 가능한한 명료하게 하면서 같..
이란의 4600여 만 유권자가 제10대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 지난 12일. 예멘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한국인 엄영선 씨는 휴일을 맞아 독일인 및 영국인 동료와 함께 북부 사다 지역의 와디(건천)를 산책하고 있었다. 이들은 무장 세력에 납치돼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아직 자세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납치 직후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예멘에서만 올해 들어 한국인에 대한 세 번째 공격이었다. 지난 3월에는 예멘 동남부 시밤 지역에서 한국 관광객을 노린 폭탄공격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태 수습을 위해 급파된 정부대표단도 수도 사나에서 폭탄공격을 받았다. 엄 씨의 납치 살해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누가 자행했는지, 그리고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등 모든 것이 아직 의문으로만 남..
관악의 학우들께. 어느덧 학교 내 투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몇 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고 이제, 각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할 시간이 온 것이지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사회대 선거는 오늘, 그러니까 11월 17일 월요일부터 시작되고, 총학생회 선거는 내일, 11월 18일부터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이곳 저곳에서 무산을 우려하는 혹은 점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수십명의 선거운동원들이 학내 여러 곳에서 홍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담론이 형성된 낌새가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과대 학생회 혹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극히 진부해진 말이지만, 학생 사회는 죽고, 자치는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학생 사회와 자치가 왜 중요할까요. 사실 졸업하고 나면 그만일 수 있는 ..
2005년 당시 기륭전자 생산라인의 파견노동자들은 최저임금보다 10원 더 받으면서 일하고 있었다. 툭하면 해고당했고, 해고방식은 무려 ‘핸드폰 문자메시지’였다. 딸아이가 교통사고당했는데 해고당하는게 두려워 잔업까지 마치고 병원에 가야 했고, 몸이 아파 견디지 못해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갔는데도 해고당했다. 견디다 못한 그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노동부는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사측이 위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500만원 벌금을 매겼다. 기륭전자는 성실히 벌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의무를 다한 뒤, 노조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해고시켜버렸다. 1,200일이 다 되어가는, 비정규직 운동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기륭사태의 전모다. 법에 호소했지만 법원은 7번이나 그들이 당한 해고가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
처음 촛불시위에 다녀오던 날 “쌍절곤을 가져올 걸 그랬나봐”라고 말해 일행을 유쾌하게 만든 김건(12살 먹은 내 아들)이 며칠 전 밥을 먹다 말했다. “그런데 아빠. 어른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잖아.” “그랬지.” “그런데 자기들이 뽑아놓고 왜 이명박만 욕 해. 어른들은 왜 그래?” “그러게. 어른들은 왜 그럴까? 그런 말 하는 친구가 또 있니?” “응, 우리 반에도 여러 명.” “그래...” 촛불 시위와 광장의 열기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혹은 함께 생략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이명박 씨는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게 아니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는 사실이다. 지각 있는 사람은 이런 경우, 말하자면 자신의 책임이 포함된 어떤 나쁜 일이 벌어졌을 경우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