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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날 역시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어느 여름 날'일 뿐이었다. 짙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창백하지도 않은 푸른 하늘이 낮게 머리 위로 드리워져 있고, 구름은 간간이 빠른 속도로 지나갈 뿐이고, 햇살은 늘 그랬듯이 강하게 피부를 파고들던 그런 여름 날. 그 날은 내게 마지막 날이었다. 그 곳에서의 출국을 하루 앞둔, 그런 마지막 날. 꽤 오래 머물렀던 곳이기에 하이드 파크에 앉아있던 짧은 시간 동안 기억들이 바다 위에 부유하는, 편지가 든 빈 병처럼 떠다녔다. 그 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이니 만큼,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일상 속의 특별한 경험 말이야. 그래 좋아, 가자. 나는 그렇게 하이드 파크를 나섰다.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 레스터 스퀘어에 도착하니 10시 ..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영국에 다녀 옵니다. 그냥 여행은 아니고요. 스카우트 야영 다녀와요. 그래서 (아마도) 그 기간 동안에는 블로그 관리를 전혀 하지 못할것 같네요. 물론 포스팅도요. 거기서 인터넷을 (아마도 1주일에 1 ~ 2번 정도는) 사용할 수야 있겠지만, 회선 사정도 안 좋고 할테니 힘들 것 같네요. 일단 비행 스케줄은 26일 10시 20분 비행기로 홍콩 거쳐서 런던으로 갔다가, 11일 12:45 (정오를 갓 지난 시간이겠죠.) 에 다시 런던에서 출발하여 홍콩을 거쳐서 인천으로 12일 오후 2시 15분에 도착합니다. 8일까지는 계속 런던 남서부 시골에서 야영중이겠지만, 8일 정도부터 11일 오전까지는 런던에서 머무를 것 같아요. 간단한 여행 겸 휴식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