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눈물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처음 만난지 오랜 시간이 흘렀구나. 처음엔 이렇게 될 줄 몰랐지. 이런 관계가 될 줄은. 문자를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게 사귀는 거 아닌가도 했지. 넌 참 많이 우는 아이지. 하지만 내 앞에서 운 적은 없어. 내가 둔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난 네 눈물을 한번도 닦아주지 못했어. 단 한번도. 그게 가장 슬프고, 아쉽고, 미안하고. (사실 미안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안녕, 안녕, 안녕. 그 사람 때문에 네가 우는 걸,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구나. 내가 더 이상 널 신경쓸 자격도, 처지도 안 되니까 떠나는 수밖에. 그동안 고마웠어. 널 미워하지 않아. 사랑했으니까. 안녕.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다가 장근석이 너무 불쌍해서 감정 이입한답시고 써봤는데, 에이 영..
요 며칠 계속 속울음만 삼키다가 조금 울었어요. 적군의 '다행이다'를 참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들었거든요. 굳이 가사가 와닿든, 와닿지않든, 연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든, 노래하지않든, 전혀 상관 없어요. 그냥, 그냥, 그냥, 적군의 목소리와 노래가 좋아서 우는 거거든요. 지난 2005년 12월, 강원도 한 골짜기 골방에서 딱 이 시간쯤 패닉 4집 선공개된 곡들을 역시 컴퓨터로 들으면서 초큼 울었었어요. 그저, 좋더라구요. 이제 자려구요. 더 듣다가는 그냥 외워버릴 것 같아요, 원래 시디 사서 처음 들으려던 건데. 집에 오는 길에 너무 우울하길래 전화할 사람을 찾았는데 마땅한 사람도 없고, 집에 오는 길에 통화한 사람한테 초큼 마음이 상했고, 집에 들어와서도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위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