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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세기의 시장경제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장은 분명 사회 체제에 흡수되어 있는 경제 체제의 일부에 불과했고, 시장 역시 자기조정은커녕 중상주의 이후의 국가 규제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 시장경제의 자기조정 메커니즘은 인간이 화폐 수익 극대화를 달성하려는 존재이며 경제의 재화의 생산 및 분배가 모두 여러 가지 가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전제한다. 한편, 모든 생산은 이제 시장에서의 판매를 위해서 이루어지는데, 그 결과 재화뿐만 아니라 노동 ‧ 토지 ‧ 화폐 같은 생산 요소 역시 시장에서 상품으로써 거래되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가격은 임금 ‧ 지대 ‧ 이자라고 불리어 각각의 생산자의 소득이 된다. 그리고 시장만이 경제 영역을 담당하는 권력이어야 하고, 정부의 정책과 법안은 시장의 영역을 침..
우리 엄마처럼 가사 노동자도 아니고, 우리 아빠처럼 사무 노동자도 아니고, 내 동생처럼 대학 입시를 위한 학습 노동자도 아닌 내가 추석 준비라고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그냥 평소처럼 지내는 일 밖에. 추석 선물을 살 것도 없고. 그런데 이랜드 일반노조에서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이벤트를 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미미한 블로그에나마 홍보하는 수밖에. 잘 부탁드립니다. (__)
캠퍼스가 온통 Recruit란 단어로 도배되어 있다. 신학기인 탓이다. 눈에 거슬린다. 무언가 'Recruit = 기업 = 자본'이라는 도식이 뇌리 깊이 박혀서 일까. 굳이 저런 말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동아리 포스터들에 온통 큰 글씨로 Recruit란 말이 가득한 것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나빠진다. 동아리들이 뭐랄까, 개인의 자아를 실현하는 방향을 위한 것들이 인기를 끈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졸업 후 안정적으로 간지나게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만 연관된 것들이 잘 나가는 것 같다. '노동 = 자아 실현'이라는 도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별로 보기가 좋지 않다. 사람들이 '주체'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자본이 주도권을 쥔 사회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고, '객체'가 못 되어 안달이 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