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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설] 마이 짝퉁 라이프 <★★☆>
마이 짝퉁 라이프 - 고예나 지음/민음사 pp. 101 - 103 "유치하게 뭐하는 짓이냐?" "원래 사랑은 유치한 거야." "놀구 있네." R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지금 내 심정은 상당히 미묘하다. 나는 열등생처럼 왠지 모를 패배감에 젖어 든다. 사랑이란 상품은 돌고 돌아야 하는데 늘 구매하는 사람만 구매한다. 나는 사랑을 쟁취하는 자들에게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R의 미니 홈피에 가면 남자 친구가 이벤트를 해 준 사진이 올라와 있다. 화살표를 땅에 붙여서 길을 인도하고 마지막에 도착한 목적지엔 하트 모양으로 세워 놓은 양초들에 불빛이 반짝인다. 그리고 촛불 가운데엔 남자 친구가 장미꽃 다발을 들고 서 있다. 사진은 분명 보라고 있는 것이다. 숨기고 싶은 것들은 올리지 않는다. 그 남자는..
평 / Review
2008. 9. 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