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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 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엮음/산책자 이 곳에서 올 상반기에 한국 내에서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와중에 흥미가 강력하게 동하는 책이 나왔다. 사실 나온 것은 지난 주인데, 알라딘에 소개가 늦어져서 기다리고 있었다. 목차를 보니까 정말 괜찮다. - 목차는 위에 알라딘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시길. -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관심이 가는 이유는 간명하다. 작년의 '촛불'을 '빨아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 이 곳에 오기 전에 급히 사서 가져왔던 와 대척점에 서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같은 담론 형성은 평소 '당대비평'의 색깔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듯하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당대비평은 '우리 안의 파시즘' 담론을 제기하며 소위 '진보 진영'..
문득 깨달았다. 난 힘들다고 징징대면서 정작 남들이 해주는 진심어린 충고를 제대로 들었던 것일까. 남들이 내가 해주는 충고를 안 새겨듣는다고 비난해대면서 정작 난 남의 조언을 새겨들었을까. 말을 조심하란 어느 이의 말,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란 어느 이의 말, 연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란 어느 이의 말, 이제 그만 그 사람은 잊으라는 어느 이의 말 등 생각해보면 내가 들었던 조언들이 꽤 많다. 물론 그 중에는 별 뜻 없이 형식적으로 한 말들도 있겠지만, 저 위에 쓴 말들을 비롯해서 상당수는 조금이나마 진정성이 있는 그런 말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아집과 독선에 빠져서 허우적댔던 것 아닐까.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한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