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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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방 소개

zeno 2009. 1. 13. 16:23
  방 소개가 늦었다. 그래도 즐감하시길.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볼 수 있는 광경.

방문에 걸려있는 수건 걸이. 지금은 혼자 살고 있어서 둘 다 쓰고 있는데 내일 룸메가 오면 하나를 넘겨줘야 한다. ㅠㅠ

방 좌측에 있는 2층 침대에서 2층을 내가 쓰고 있다. 사실 옆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막대가 매우 부실해서 좀 불안. 원래 배정된 건 1층이니 내일 룸메한테 쫓겨서 내려갈지도..

너무 음침하고 좁아보여서 내가 피한 1층 침대.

침대 맞은 편에 놓인 옷장. 두 개 중 왼쪽 것이 상태가 좀 나은 것 같아서 먼저 점령했다. 하지만 내게 배정된 것은 오른쪽이라 역시 내일 쫓겨갈지도.. 아, 전화가 있다. 번호는 510-664-3005.

방 좌측에 놓인 룸메이트 책상. 다행히 이건 내가 제대로 피했다. 저책상 아래 서랍이 라디에이터 때문에 안 열리는 안습 상황.. 창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피했다. 종이는 방 물품 리스트고, 옆에 충전되고 있는 폰이 한국에서 쓰던 거.

내 책상이다! 나름 정리한.. 여기에다가 학기가 시작해도 책 몇 권에 노트 몇 권만 추가되어 막 지저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창문. 이게 문제다. 첫 날 와서 열었더니 다시 내려가서 닫히질 않아서 며칠 째 방치 중이다. 토요일에 도착한터라 어제까지는 도저히 수리를 할 수가 없었고, 오늘은 나갔다 오느라 근무시간을 놓쳤다. 근무가 오후 4시까지만이라니, 말이 돼? 아래 창문이 열린 부분은 마트에서 쇼핑하고 남은 비닐봉지를 잘라서 막아놓았다. 어제 밤새 바람이 너무 불어서 창문 맞은 편에 있는 방문이 계속 덜커덩거렸다. 덕분에 자다 수시로 깨고, 6시에 깨서는 잠도 안 오고. 하루종일 샌프란시스코에 나갔다 오는 바람에 수리 신청도 못해서 결국 오늘 밤도 열린 창문과 함께 하게 되었다. 초저녁부터 바람이 너무 심하길래 저렇게 비닐봉지 잘라서 붙여놨는데 이런.. 그래도 바람이 장난 아니다. 바람이 비닐에 부딪혀 스삭거리는 소리는 어떻게 하겠는데, 급돌풍이 불면 방문이 또 덜컹거리니, 이거 초반부터 노이로제 걸리겠네.

창문에 스카우트 식의 대처방법을 적용하여 대처한 결과물 줌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