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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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둘째 날

zeno 2009. 1. 12. 11:20

  시간이 없어 길게 쓰지는 못하겠다. 아직 인터넷이 자유롭지 않아 길게 쓰기가 힘들다. 첫 날 밤, 제대로 못 잘까봐 걱정했는데 무려 11시간이나 자는 쾌거를! (중간에 몇 번 깨기는 했다.) 일어나서 나가서 점심을 먹고, 필요한 것들을 사서 돌아온 뒤 무선인터넷이 되는 1층에 와 수강신청을 했다. 한달 가량 미뤄왔던 수강신청을 드디어 했더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하다. 이제 할 일은 나머지 시간에 청강할 만한 타과 수업을 찾는 것. 잠시 후 나가서 저녁 먹고 오면 아마 시간상 또 인터넷은 못하지 싶다. 내일은 계좌를 만들고 샌프란시스코를 자전거 타고 여행할 듯. 사실 정오에 일어난 뒤 계속 피곤했는데, 오늘 밤엔 좀 일찍 자도 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하면 시차적응도 곧 되겠지. 한국으로부터의 문자를 처음 받았는 데, 되게 반가웠다. 역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꽤나 중요한 듯. 나가 돌아다녀보니 날씨가 정말 좋다. 온도도 온도지만, 하늘이 정말 높고 파랗다. 강원도에서 보던 그런 하늘. 서울의 창백한 하늘을 싫어했었는데, 날씨 때문에라도 여기가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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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 Hong-Jin / Z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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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로 보내면 될 것 같다. 편지나 소포는 언제나 환영. 답은 바로바로 할 것.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