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기 전에 본문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엔 소위 '자력갱생'을 위해 분노를 터트리는 일도, 슬픔에 빠지는 일도 자제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댄디를 대문에 걸었고, 최대한 많은 일들에 관심을 끄고 내 자신이라는 개인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처가 터져 버렸다.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정택, 군 내 불온 도서 등의 이슈 등은 가슴이 가빠오고 숨이 막혀서 맥주라도 속에 넣어 주지 않으면 숨통이 턱턱 소리가 나는게 영 아니겠다 싶도록 만든다. 게다가 자기 전에, 그것도 방금 전에! 로쟈의 블로그에서 시간 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했으면 충분히 했다, 고 자위중이지만, 생각해보면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내 자신 역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에 관성을 붙여버렸을지도 모른다. 다시 가슴이 갑갑해져 온다. 냉장고를 뒤져 하이트라도 한 캔 찾아야 하나. 슬슬 진로를 정해가는 요즘에, 시간 강사 생활이 말 그대로 생지옥이라는 걸 알면서 택하려고 하니, 머리에 총 맞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참 이건 내 잘못도 아니고, 대학에서 날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잘못도 아닌데. 맨날 이 놈의 날 탓만 하는 것도 지겹고.
이래저래 갑갑한 8월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