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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JK. 내가 그를 그렇게 불렀던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와의 만남은 고작해야 일년여에 불과했고, 그가 내 곁을 떠난지는 벌써 2년하고도 2개월, 그동안 군대에 갔더라도 제대를 했을 시간이 흘렀다. 그는 내게 '자유'로 남아있다. 살면서 그토록 자유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 준 인물이 있을까. 스스로의 삶 자체를 자유로 만들었고, 그 길을 몸소 걷다가 홀가분히 자유롭게 떠난 사람, 그가 바로 JK다. 사실 그는 학교 선생이었다. 내가 다녔던 민족사관고의 영어 교사. 2학년 때, 갑작스럽게 만나게 된 그의 교육은 말 그대로 자유, 그 자체였다.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교육'과 그의 교육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가 수업시간에 했던 것이라고는 에세이 집 한 권을 놓고 토론시키거나, 자유 주제로 에..
저널 / Zenol
2008. 11. 23.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