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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상이 왔다. 경기 전부터 아프던 왼 발목 통증이 심해졌고, 경기 후반에 멍 때리고 있다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놓쳐서 오른 팔을 맞았다. 몸이 아프니까 불편해서 마지막 타석은 제대로 들어서지도 못하겠더라. 첫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하필이면 친 게 먹혀서 유격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의 삼진은 솔직히 투수의 위세에 눌렸고. 다행히 수비는 괜찮았다. 파울 플라이도 하나 잡고, 라인 드라이브도 잡고. 경기 막판에 에러를 하나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터라 큰 영향은 없었다. 문제는 외야에서 이렇게 수비를 괜찮게 하면 포지션이 고정될 수 있다는 거... 가뜩이나 타율이 1할도 안 되어서 주전 경쟁중인데 이렇게 되면 2루수에서 밀려날 수도 있겠다... 팀은 크게 졌다. 5 vs. 20. 3연승이 끊긴 것..
잘 한 게 아니니 기록이 게을러진다. 새 경기를 앞두고 더 밀리기 전에... 벌써 2주 전 경기네. 타격 포인트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첫 타석에서는 공을 맞췄는데, 투땅... 심지어 병살... 첫 병살타다. 덕분에 리드하던 팀의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고.. 팀은 집단멘붕 시작.. 최종 스코어는 1:14.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가 바뀌었는데 워낙 높은 공만 들어와서 서 있다가 1루 진루. 타율 0할에 출루율 5할이라는 진기록을 5게임째 이어가게 됐다. 제발 안타 하나만 치자... 팀에서 주전 중 유일하게 0할이라 이제 쪽팔림... 오늘은 타격감도 좋으니 하나만 넘기자! 여튼, 출루한 뒤에 후속타자의 직선타로 다시 병살.. ㅜㅜ 수비에서는 경기 내내 좌익수를 봤다. 안타는 놓친게 없는데, 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