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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사 음식 딜레마
명절이다. 여느 때처럼 집안의 차례 음식 준비를 거든다. 근데 이게 참 요망하다. 예전 같으면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했겠지만,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했더니 조리가 어렵다. 동태 한 점을 후추와 소금으로 간한 뒤, 부침가루 듬뿍 묻히고, 계란옷 정성스레 입혀 기름 넉넉히 두른 판에 부쳐내는 것이 여느 때였다면, 후추 약간에 소금은 빼고 부침가루와 계란옷은 설렁 설렁 묻혀 기름은 간소히 판에 부치다보면 이 놈의 동태는 노릇노릇해지기는 커녕 살이 그대로 판에 닿아 거무튀튀하게 타기 일쑤고, 모양도 흐트러지고, 잘 익지도 않는다. 여느 제사 음식이 대개 비슷하다. 건강을 생각하면 때깔이 나지 않고, 보기 좋으려면 심혈관에 미칠 영향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요즘 집안 내 가사 노동자 - 대개 '어머니'라는 이름으..
저널 / Zenol
2010. 9. 21.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