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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느 엽서 이야기
안녕? 난 엽서라고 해. 왜 이름이 그렇냐고? 어쩌겠어. 난 그냥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서 똑같이 생긴 친구들과 함께 팔리던 수많은 엽서들의 하나인 걸. 내가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번 내 여행기를 들어보라는 거야. 어때, 한번 들어볼래? 작년 어느 여름날이었어. 한 6월 26일 쯤 됐나? 친구들과 함께 바깥 세상을 보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였는데, 어떤 남자가 날 집어들고 밖으로 나온거야. 그 날부터 나의 여행은 시작됐지. 그 남자는 유럽 배낭여행을 하던 한국인이었어. 나는 그를 따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등 여러 나라들을 거치다 결국 그의 모국이라는 한국에 들어왔지. 그러고 한 1년 쯤? 그 남자의 방에 다른 엽서 친구들과 함께 고이 모셔져 있었어. 간혹 그 남자는 나를 ..
저널 / Zenol
2007. 8. 1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