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수호자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 제3권에서 소크라테스와 아데이만토스는 2권에서 다루던 시가의 내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특히, 이들은 국가를 지키는 ‘수호자들’ - “장차 신들을 숭배하고 어버이를 공경하며 서로간의 우정을 하찮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사람들” (386a) - 에 대한 시가 교육을 주로 다루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들에게 교육되는 시가가 “그들 - 필자 주: 시인들 - 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진실도 아니거니와, 장차 전사들로 될 사람들을 위해 유익하지도 않기 때문”에 “저승의 일들을 이처럼 무조건적으로 험하게 말하지 말고 오히려 찬양하도록 요구해야만 될 것”이라 말한다. (386b) 뿐만 아니라, 그가 생각하기에 수호자는 “훌륭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스스로 가장 자족할 수 있어서, 남들과는 판이하게 ..
플라톤의 『국가』 제2권의 논의는 글라우콘이 트라시마코스의 논지를 승계하면서 시작된다. “선생님께서는 올바르지 못한 것보다는 올바른 것이 모든 면에서 더 낫다는 것을 저희한테 설득하신 듯이 ‘보이기’(생각되기: dokein)를 바라시는 겁니까, 아니면 진정으로 설득하시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357b) 라며 도전적으로 나오는 글라우콘은 소크라테스에게 ‘좋은 것(agathon)’이 “결과를 바라서가 아니라 오직 그 자체 때문에 반기며 갖고자 하는 그런 것” · “그 자체 때문에 좋아할 뿐만 아니라 그것에서 생기는 결과들 때문에도 좋아하는 그런 것” · “수고롭기는 하지만,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것들이라고 말하거니와, 우리가 이것들을 수용하려 하는 것도 그것들 자체 때문이 아니라, 보수라든가 그 밖에 그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