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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매치기
어제 종로 한복판에서 소매치기를 맞닥뜨렸다. 보통 소매치기는 '당했다'라고 표현들하는데 나는 왜 '맞닥뜨렸다'라고 했을까? 말 그대로 맞닥뜨린 후, 소매치기를 당하는 것은 막아냈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하다. 어제 급조된 만남을 위해 종로에 갔었다. 상대를 만나기 위해 급히 길을 걷던 도중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한 여성이 고의적으로 어깨를 부딪혔다. 그러더니 종로3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거였다.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상대가 기다리고 있기에 잘 모른다고 하고 가려는데 이상하게도 상대가 갑자기 서울 분 아니시냐며, 여기 초행이시냐며 말을 붙여 왔다. 마음이 급한 나는 약속에 늦었다고 빠져 나오려고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그런데 갑자기 혹시 공대 다니지 않냐며 괴상한 말을 끌어대며 대화를 이어..
저널 / Zenol
2007. 6. 23.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