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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여자들
그녀가 죽었단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어느 날 홀연히 떠났단 이야기를 그녀의 여자에게서 전해 들었고, 어쩌다 보니 자리 잡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또 다른 그녀의 여자로부터 들었다. 내가 아는 그녀라면, 그럴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죽었다니. 그건, 그럴 수 없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대학에서였다. 한참동안의 방랑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동아리 방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신입생은 아니랬다. 그러면서도 화사한 옷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대답은 의외였다. 교환학생이란다. 그것도 바로 옆 학교에서 온. 그랬다. 강북의 대학 밀집 지역에 있는 대학 중 한 대학이었던 우리 학교는 여대였던 옆 학교와 학생교류협정을 맺고 있었다. 늘 옆 학교가 궁금했다던 그녀는 그래서 가을을 맞아 우리 학..
저널 / Zenol
2010. 10. 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