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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디아스포라 기행 -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돌베개 서경식은 '인간성humanity'을 거듭해서 고민하게 하는 작가다. 그가 한국에 소개한 프리모 레비의 저작들이 그러하듯, 인간이 인간에게 자행했던 폭력의 현장들을 고발하는 그의 글들은 읽는 이를 숙연케 만든다. 역시 그러한 책이다. 그 스스로 디아스포라인 서경식은 디아스포라의 흔적들을 되짚어 가며 읽는 이에게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묻는다. 그 결과, 책을 다 읽고든 느낌은 말 그대로 '역겨움'이었다. 비록 내가 저지른 일들은 아니라 하더라도, 같은 '인간'이라는 종이 저지른 일에 대해 내 스스로 지금껏 몰라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모르며 - 지금 이 순간 이스라엘이 정부 차원에서 자행하고 있는 가자지구 공격 역시 인간이 ..
모처럼 감정의 고저가 심한 날이라, 아무래도 기록해 두어야 겠다. 얼마 만인지,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다. 7시 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학교도 일찍 가고. 그럭저럭 일들이 잘 풀리니 기분도 나쁘지 않은. 오랫만에 친구도 보고. 11시 쯤이었던가, 한 친구로부터 친구가 자살을 해 빈소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문자가 왔다. 기분 급다운. 수업이 끝나고, 수업 내용이 마음에 들었던 탓에 다시 밝아진 기분으로 점심을 먹었다. 제길, 또 반밖에 못 먹었어. 요즘 음식이 안 넘어감. 수업 듣고, 일 처리 좀 하고, 저녁 먹고 - 또 반 밖에 못 먹었지만 - 후배랑 놀다가 도서관가서 공부. 뭐, 그러게 나쁘지는 않았음. 집중이 안 되고 산만했지만, 지난 주말 기분에 비하면 훨씬 나으니까.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