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돼지의 왕 (1)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개’였을까, ‘돼지’였을까, 아니면 ‘돼지의 왕’이었을까 – 영화 <<돼지의 왕>>
찬다. 때린다. 돈을 뜯는다. 빵셔틀을 시킨다. 맞는다. 놀란다. 맞는다. 준다. 갔다 온다. 고개를 돌린다. 일어선다. 다가간다. 제지한다. 놀란다. 본다. 못 본 척 한다. 나가 버린다. 2000년대 초반 강북의 한 남녀공학 중학교 2학년 12반 교실에서 늘 일어나던, 혹은 일어날 만 했던 일이다. 계급 구조는 단순했다. 착취하는 자, 착취 당하는 자, 착취에 저항하는 자, 착취를 외면하는 자. 사회의 작동 기제는 '착취'였다. 기묘한 상황이었다. 어느 교사들의 단순한 생각의 결과. 전교의 모든 사고뭉치들을 한 반에 모아 다른 애들로부터 격리시키자! 아예 층을 달리 하여 1학년들과 같은 층으로 보내버리자! 사고뭉치들로 한 반이 구성되지 않으면 다른 반 구성하고 남은 것들 다 밀어 넣어버려! 그렇게 그..
평 / Review
2011. 11. 28.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