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선 (2)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증오는 같은 편, 혹은 같은 편이 될 수 있는 사람(동지라고 쓰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을 향해서는 안 된다. 이는 상황마다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잇따른 대선과 총선 결과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여 '진보' 혹은 '좌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이들을 배척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증오한다면 결과는 무엇인가? 노무현이 될 뿐이다. 차라리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길들이고 공유 기반을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로부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내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추스리기에도 생각은 충분히 힘들고 각박하며, 세상에는 너무도 명백히 분노를 투사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 '잠재적'이라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증오'는 ..
생각해 보니 요즘 뉴스는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다. 대선에, 비정규직에, 테러까지. 하나만 나와도 꽤나 중요할 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다보니 보는 이로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 다만 그러다보니 문제가 되는 게 정작 중요한 문제가 다른 것에 의해 묻히고,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안 됨으로 인해 여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는 이랜드 사태가 한국인 피랍에 묻혔고, 이랜드 사태의 본질인 비정규직 개악안과 납치 사태의 본질인 파병 문제가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인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 떠났다가 보름 쯤 뒤에 돌아오면 과연 세상이 어떻게 천개지벽되어 있을지 심히 궁금하다. 아무래도 가서도 한국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