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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리운전을 아십니까
오랫만에 밤 늦게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선릉역에서 버스를 내렸죠. 많은 남성들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손엔 휴대폰으로 보이는 기기들을 들고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모두 대리운전 기사들이었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설명 드리자면 대리운전 기사들은 그렇게 휴대폰 혹은 PDA를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주문을 따기 위해 스틱 등을 들고 열심히 화면이나 버튼을 눌러댑니다. 귀에는 기기와 연결된 이어폰을 꽂고 오퍼레이터가 전해주는 주문을 듣고요. 그렇게 열심히 누르다가 운 좋게 걸리면 주문이 들어온 장소로 가죠. 보통 가까운 사람에게 걸리기 때문에 뛰거나 버스를 탑니다. 택시를 탔다가는 나가는 돈이 많으니까 잘 안 타죠. 그렇게 도착한 주문지에서는 주문자를 보통 '사장님'이라 부르면 ..
저널 / Zenol
2008. 1. 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