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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김중혁 지음/씨네21북스 김연수, 그리고 김중혁.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쩌다 한번 들어본 듯도 하지만 잘 모르겠는, 그런 사람들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40대 초반의 철없는 소설가 둘. (소설가여서 철이 없고, 나이 먹고도 시덥잖은 농담 던지는 걸 보니 철이 없고.) 그 중 김연수는 온갖 상을 독식하며 요즘 가장 핫한 (하지만 에서 미끄러져서 요즘은 소설뿐만 아니라 각종 산문과 문화콘텐츠 창작에 매진중인) 작가, 김중혁은 본업인 소설보다는 다른 재능을 인정받으며 여기저기서 마구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 작가. 그리고 이 둘은 김밥천국의 도시, 김천에서 같이 나고 자란 초등학교 친구. 각설하고, 말그대로 죽마고우인 이 둘은 지난 20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지음/문학동네 김연수의 소설 은 흔히 일간지의 서평에서 ‘인드라망’의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일반인 독자에게 괄호 안에 쓰여진 ‘우리는 모두 각각의 삶을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정도의 짧은 주석만으로는 ‘인드라망’이라는 낯선 단어의 의미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의 사상은, 그의 책을 펴든 뒤 한 대여섯 시간쯤 코를 박고 정신 없이 한 권을 다 읽어낸 즈음에야 비로소 피부 가까이 스며든다. 굳이 그 깨달음의 과정을 ‘스며든다’ 표현한 것은 말 그대로 그 사상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아주 편안하게, 그의 책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메시지는 피부로 스며든다. 머리로 깨닫는 것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