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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예전 - 아마 1년 전쯤까지 였던 듯 - 한겨레의 책 관련 섹션지 제목이 18도 였다. 두뇌가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진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과학 쪽에는 아예 무지하다보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거지 뭐. 평소에 사는 방이 참 그렇다. 여름엔 집에서 가장 덥고, 겨울엔 집에서 가장 춥고. 오죽하면 작년 한겨울에 술 먹다 데려온 친구를 바닥에서 재웠더니 그 다음날 애가 일어나서 입이 살짝 돌아가서 말을 못하더라는.. 그래서 늘 불평을 하고 살았다. 집 위치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해서. 그런데 이번에 발간된 에서 주거권 관련 글을 읽고 나니 미국 다녀온 뒤 녹두 등지의 학교 근처로 옮기려던 계획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울 한복판에 한 몸 편히 누일 공간..
2005년 당시 기륭전자 생산라인의 파견노동자들은 최저임금보다 10원 더 받으면서 일하고 있었다. 툭하면 해고당했고, 해고방식은 무려 ‘핸드폰 문자메시지’였다. 딸아이가 교통사고당했는데 해고당하는게 두려워 잔업까지 마치고 병원에 가야 했고, 몸이 아파 견디지 못해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갔는데도 해고당했다. 견디다 못한 그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노동부는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사측이 위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500만원 벌금을 매겼다. 기륭전자는 성실히 벌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의무를 다한 뒤, 노조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해고시켜버렸다. 1,200일이 다 되어가는, 비정규직 운동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기륭사태의 전모다. 법에 호소했지만 법원은 7번이나 그들이 당한 해고가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