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성 스캔들 (1)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성애사
pp. 180 - 182 "당신의 일이라는 거 말이야. 애국주의, 민족주의를 낭만으로 포장한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 아니던가?" ... "보리밥에 굶지 않을 정도의 도시민과 감상의 껍질을 핥으면서 서구 문물로 계몽의 깃발을 든 지식인들이 말하는 애국이 바로 독립운동이지. 허영 덩어리에 위선으로 가득 찬 말로 천하를 봉기하고 백성들 가슴에 피멍 같은 희망을 줬다 뺏었다 하는 것이 너희 투사들이 하는 일이고." ... "장마가 지면 노동자는 밥알 대신 쥐약이라도 삼켜야 하지. 농촌에서는 소작료가 밀려 농기구에 빨간딱지가 붙어도 찍소리 한번 못 내고. 그런데 독립투사들은 다 어디 있지? 암살이 있고 쿠데타 기도가 있고 계급투쟁, 노동쟁의, 여성해방운동이 있는 도시 어디에 있냐고. 치밀하고 교활한 왜놈들이 문화..
저널 / Zenol
2008. 7. 31.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