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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엄마와 다이어리
엄마가 이제 1주일 뒤면 50이 된다. 요즘 연애를 하는데 엄마가 별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도리어 내가 신경이 쓰인다. 어제 애인이랑 내년도 다이어리를 같이 샀는데, 그래서인가 오늘 한겨레를 읽는데 레드 다이어리라는 것을 소개하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리란다. 솔직히 가격대가 조금 부담되기는 하는데, 좋은 데 쓰이는 거고, 엄마에게 사주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들어 고민중이다. 사실 엄마가 평소에 내 또래 여성들처럼 다이어리를 쓰는 건 아니고, 기껏해야 아빠 회사에서 해마다 나오는 다이어리를 달력을 겸한 메모장 정도로 쓰는 게 전부라 괜한 짓을 하는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50이라는 나이의 상징성도 있고, 내가 커서 그런가 엄마가 부쩍 늙어가는게 느껴지고, 애인에게 하는 만큼..
저널 / Zenol
2009. 12. 26.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