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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마의 22세

zeno 2009. 9. 3. 20:34

마의 16세라는 것이 있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한국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어릴 때 그 뽀얗고 예쁘던 아가들이 16세만 넘어가면 약에 찌든 듯한 처녀총각들로 변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그건 연예인들 얘기고, 좀 더 일상적인 현상을 발견했다. 개강 3일차에 접어들다 보니 이래저래 알던 사람들과 오며가며 많이 마주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조기졸업 한 탓에 07학번들과 동갑인데, 미국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그 이쁘던 아이들이 왜 이리 다들 늙은건지. 06학번이나 08학번들은 안 그런데 유독 07학번들이 폭삭 늙은 걸 보았다. 눈물 나더라. 마의 22세인가. 나도 22세 들어서면서부터 예전과 달리 나이 들어보인다, 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22세는 마의 나이인가 싶다.

덧. 역시 오며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건데, 얼굴은 확실히 살이 붙으면 외모가 죽고, 살이 빠지면 외모가 살아나는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