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상은 좁다 본문
'케빈 베이컨'이나 '에르도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경험적으로 참 좁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고등학교 후배를 만났다. 서로 얼굴을 확연히 알아본 것을 보면 서로 아는 사이가 맞다. 처음에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 고등학교 때 말을 몇 마디 나눠본 게 전부니까. - 이제 생각났다. 김영민군. 그나 나나 외양은 그대로인 걸 보면 - 그랬으니까 서로 알아봤겠지. - 참 한국 남자애들은 대학 가도 안 꾸미는 애들이 허다하다.
사실 이렇게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그건 우리가 일종의 상류 사회 - 문화적 자본을 가진 - 의 일원이기 때문이지.' 물론 이는 '상류 사회'에 속해있음을 자부심으로 여기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그저 사실이 그렇다는 것일 뿐. 한국처럼 부가 문화적 자본 - 영어나 학력 등으로 대변되는 - 으로 쉽게 세습되는 사회에서 이미 한번 그 사회에 진입한 이상 만나게 되는 인간 군상들의 집단이 제한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만났던 사람들과 대학교에 들어와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 교집합이 종종 형성되는 한편, 중학교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스카우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공통되는 인물이 많다. 이 때, 스카우트 역시 일정 수준의 자본을 근거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 중 하나이기에 사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들과 겹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학력의 차원에서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이것이 낮은 사회문화적 자본의 수준에서도 적용될까 생각해봤는데 아닐 것 같다. 한국 같은 피라미드 사회에서는 상층부는 하나의 소실점으로 극히 결집되는 반면, 하층부로 갈 수록 상당히 매우 몹시 엄청 진짜 장난 아니게 분산된다. 사실 누구나 아는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늘어 놓은 이유는 다시 한번 부르디외의 위대함을 상기시키기 위해. 부르디외, 우왕, 짱임.
사실 이렇게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그건 우리가 일종의 상류 사회 - 문화적 자본을 가진 - 의 일원이기 때문이지.' 물론 이는 '상류 사회'에 속해있음을 자부심으로 여기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그저 사실이 그렇다는 것일 뿐. 한국처럼 부가 문화적 자본 - 영어나 학력 등으로 대변되는 - 으로 쉽게 세습되는 사회에서 이미 한번 그 사회에 진입한 이상 만나게 되는 인간 군상들의 집단이 제한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만났던 사람들과 대학교에 들어와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 교집합이 종종 형성되는 한편, 중학교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스카우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공통되는 인물이 많다. 이 때, 스카우트 역시 일정 수준의 자본을 근거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 중 하나이기에 사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들과 겹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물론 학력의 차원에서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이것이 낮은 사회문화적 자본의 수준에서도 적용될까 생각해봤는데 아닐 것 같다. 한국 같은 피라미드 사회에서는 상층부는 하나의 소실점으로 극히 결집되는 반면, 하층부로 갈 수록 상당히 매우 몹시 엄청 진짜 장난 아니게 분산된다. 사실 누구나 아는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늘어 놓은 이유는 다시 한번 부르디외의 위대함을 상기시키기 위해. 부르디외, 우왕, 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