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080101 본문

저널 / Zenol

080101

zeno 2008. 1. 1. 23:43
  제목을 적다가 무심결에 자꾸 '07...'을 계속 눌러댔다. 역시 시간은 누구 말마따나 연속적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건 없으니까. 심지어 방송에서도 어제 했던 연기대상만 죽어라 재방송 해준다. 케이블에선 지난 주 무릎팍도사에 나왔던 문희준이 나와서 계속 똑같은 말을 해대고.
  프랑스어 공부를 드디어 시작했다. 오늘은 알파벳을 다시 읽어보는 정도까지! 사실 시작하려니 무지하게 귀찮았다. 분명히 난 프랑스어 공부 하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있는데 왜 이리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하기가 싫은지. 이거 분명히 심리적인 병이다. 어제부터 '살인의 해석'을 읽기 시작했는데 프로이트를 좀 공부해서 내 스스로를 해석해보고 싶어진다.
  걱정이 하나 생겼다. 프랑스어 강사가 좀 특이해서 시험 날짜나 평가 기준 이런게 없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이러다가 시험 보면 망할 것 같다. 수업만 나름 열심히 듣지 평소에 공부를 전혀 안 하니까... 아, 아직까지는 할 만 해서 그런건지 그냥 풀어져서 그런건지 정말 하기가 싫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니까 하긴 해야겠지.
  '살인의 해석', 아직 절반 쯤 밖에 못 읽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소설 같다. 적어도 지난 주에 읽었던 '디셉션 포인트' 보다는. 일단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싶게 만든다.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는 말이다!
  급히 들어온 글 나부랭이 몇 자 적는 일을 했더니 피곤하다. 내일 아침엔 과연 검도를 갈 수 있을까?! 방학이 시작되면 아침에 운동을 하려 했는데 귀찮다는 핑계로 계속 미뤄왔다. 하지만 쉬어도 전에 다쳤던 등이 자연치유되지는 않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 운동을 좀 하긴 해야겠다.
  아하하. 이제 내일부터는 지난 몇 주 동안 연달아 있었던 휴식기 - 쉬는 날이 일주일의 가운데에 꼭 하루 씩은 있지 않았는가! - 가 끝났으니 다시 애초에 목표로 했던 일들을 잡아야 한다. 힘들고 귀찮겠지만, 언제나 스텝 바이 스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