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뒤틀린 편지 본문
내 그대를 연모함은 항상 그대가 들어 앉아 있는 내 마음 속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처럼 소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나로 하여금 괴로움 속을 헤메이도록 할 때에
늘 함께 해오던 그 일상성으로 그대를 그려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미워하는 까닭은
내 나의 기다림을 끝없이 내려진 그 슬픔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날이 밝으며 내 마음엔 그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 마음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가라앉을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결연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별이 뜨고 별이 지고 해가 뜨고 해가 질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