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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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기쁨

zeno 2007. 3. 6. 00:15
  요즘 한가지 기쁜 일이 생겼다. 한 권, 한 권씩 갖고 있는 책 목록을 만들고 있는데 한 권, 한 권 쓰여질 때마다 뿌듯하다. 아직 반의 반도 못 한 것 같지만 대략 눈대중으로 보니 200권 남짓 될 것 같다. 물론 이 중 읽은 것은 몇 권 채 되지 않는다. 이상한 습관이 책 욕심은 많아서 마구마구 사대고 정작 읽지 않는다. 시간과 일에 쫓겨서 빌려서 읽기만 한다.
  나름 모은다고 모았는데 이 정도 밖에 안 되네! 어릴 때 읽던 책은 다 동생에게 주거나 사촌 동생들에게 줘서일까. 나중에 개인 서재를 꾸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택도 없다. 과연 만권, 모을 수 있을까? 사고 싶으나 아껴 두고 목록에만 적어뒀던 책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다 사기에는 돈도, 둘 공간도 마땅치 않다. 후, 역시 이 세상에서 살려면 돈이 일단 많아야 하는 건가. 그런 건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