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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름 몇 번 다니다보니 역시 여행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야하는 것 같다. 내가 별로 좋은 '마음'이 아니면, 별로더라.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싶은 때에. 다음번엔 산티아고에 갈 생각이다. 내년 가을 쯤. 아마 그 학기엔 휴학하고 군대에 갈 것 같으니. 1년이나 남았으니 천천히 준비하면 되겠지. 아, 그 전엔 지름신 좀 눌러야지. 최소 한달, 길면 두달 정도? 그 이상은 내가 다니기가 힘들것 같다. 후후,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세계일주에 보탤까?
스카우트 관련해서 회의 하느라 제네바에 있습니다. 아마 연락이 되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다행히 휴대폰이 생겼어요. 번호는 077 445 3049에요. 앞에 스위스 국제 전화번호 붙이는 거 잊지 마시고, 077에서 0은 빼고 누르셔야 해요. 시차는 여기가 서울보다 7시간 늦답니다. 감안해서 전화를 해주세요. 이 메일은 이전과 같이 zenovelist@naver.com으로 보내주시면 되요.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네요. 급한 일은 전화로 해주셔요. 10월 1일 낮에 돌아와요. 그 때 이후로 뵙지요들. 선물은 뭐 봐서.. ㅋㅋ 엽서는 관심 있는 분 댓글로 ㄱㄱ (사실 제네바 뭐 별 거 있겠나 싶어요.) --- 2007/09/26 07:26 (현지 시간 00:26) 24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
Jamboree가 끝나고는 2박 3일간 - 나는 결국 실질적으로 두 집에서 3박 4일간 했지만! - Chesham이란 런던 근교 도시의 현지 스카우트 가정에서 ho-ho (home hospitality : home-stay와 비슷한 개념) 를 했다. 그 때 그 집 막내 아들이었던 Edward다. 거기 나이로 9살이었으니, 한국 나이로는 10살이나 11살 쯤? 나이 치고는 어리다. 게다가 나이 치고는 몹시 '귀여운 척' 한다. 본인이 스스로 어떻게 굴어야, 어떻게 보여야 귀여운 지를 안달까. 말 그대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라 티가 폴폴 난다. 데리고 놀면 마냥 귀엽다가도 얘의 나이를 생각하면 식겁하게 되는 그런 정도? 선물한 붉은 악마 셔츠와 스카프를 좋다고 하고 다니는 데, 이 애, 어울린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을 저질렀다. 나는 영국을 떠나는 날, 상대는 영국에 들어오던 날, 공항에서, 그것도 상대의 입국장 앞에서 기다리다 만나는..! 이 사진은 그래서 '인증샷' 정도? (사실 저 사진은 그 분을 언더그라운드 타는 데까지 데려다주고 찍었음.) 둘이서 만나서 한 것은 카페에서 수다 떤 정도에 불과하고, 워낙 히드로 공항이 누추하고 갈 데가 없어서 별로 사진 찍을 것도 없었다. 그래도.. 한 보름 가량 '말 통하는 사람'이 그리웠던 터라 정말 말 그대로 미친듯이 '수다'를 떨었다! 아, 얼마나 좋던지... 심지어 나는 영국에서도 까였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 )
안녕? 난 엽서라고 해. 왜 이름이 그렇냐고? 어쩌겠어. 난 그냥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서 똑같이 생긴 친구들과 함께 팔리던 수많은 엽서들의 하나인 걸. 내가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번 내 여행기를 들어보라는 거야. 어때, 한번 들어볼래? 작년 어느 여름날이었어. 한 6월 26일 쯤 됐나? 친구들과 함께 바깥 세상을 보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였는데, 어떤 남자가 날 집어들고 밖으로 나온거야. 그 날부터 나의 여행은 시작됐지. 그 남자는 유럽 배낭여행을 하던 한국인이었어. 나는 그를 따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등 여러 나라들을 거치다 결국 그의 모국이라는 한국에 들어왔지. 그러고 한 1년 쯤? 그 남자의 방에 다른 엽서 친구들과 함께 고이 모셔져 있었어. 간혹 그 남자는 나를 ..
두둥!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전군은 창검으로 무장하고 사루만의 탑으로 가라! 가 아니고... 사실 6월 30일이라는 운명의 날은 올해 2007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열아홉 인생의 정확히 한 가운데에 위치하였던 2006년 6월 30일을 의미한다. '운명'이라는 거창한 말을 붙이기까지는 뭐하지만 그날 꽤 심각한 일이 일어났었으니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당시 때는 바야흐로 조홍진 님의 파리 입성 2일째 - 사실 전날 오후 늦게 파리에 들어와서 밤에 한 것이라곤 에펠 탑을 본 뒤 일몰을 보며 세느 강에서 유레일 패스와 엿 바꿔먹듯이 받아낸 무료 유람선을 타고 '와, 파리 좋다'를 연발한 것 밖에 없었다. - 였다. 당시 묵었던 민박 집에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 - 일행은 필자까지 세 명이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당신! 여행, 가고 싶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 못 가는 당신! 여행, 그런거 왜 가? 라고 생각하는 당신! 여행,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척'하니까 자기도 왠지 좋아하는 '척'해야 할 것 같은 당신! 그리고, 기타 등등 여러가지 당신들! 조- 오른쪽 위 링크에 홈페이지_디에고 라고 되어 있는 곳에 한 번 가보세요. 그 곳에 가서 오늘의 일기나 독서 노트를 보시면, 꽤 나름 흥미로운 홈페이지가 있답니다.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여행 다니며 즐겁게 살고 싶다면? 남 신경 안 쓰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인터넷은 하는데, 갈 데가 없다면? 멋진 남자, 디에고가 기다립니다. : ) 사실 제 고등학교 은사님이기도 한데, 여행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죠. ㅎㅎ 지금의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