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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0여년 전, 서유럽에서는 '서른살 이상은 믿지 마라'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구호를 내걸고 대학생들이 사회 변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일이 있었습니다. 네, 바로 '68혁명'입니다. '혁명'이라는 거창하고 비장한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나도 턱없이 질러대기만 했던 그/녀들의 움직임은 이후 서유럽의 문화를 바꿨다고 일컬어집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던 도 이제 새로운 화두로서의 생명력을 점차 잃어가는 듯합니다. 그 말이 먹히기에는 당사자들이 너무 책을 안 읽던가, 너무 겁에 질려있던가, 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겠죠. 그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넘었다고 합니다. 20대가 놀 곳이 너무 없습니다. 카페, 술집, 야구장, 엠티, 해외여행. 이외에 20..
임시연습장 : "진보신당의 동지들에게 주고 싶은 말" - '우정과 환대', 아름다운 말이다. 실제로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증오와 저주에 차 있는 경우도 많다. 나 자신도 그런 것 같고. 그러나 그/녀들이 그렇게 되기까지는 다른 이들로부터 멸시받고 무시당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만으로 증오와 저주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다만, 그/녀들 역시 우정과 환대를 받지 못해 삐뚤어지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정운찬을 잘 모르는 것 같다" / "정운찬 총리, 어떻게 볼 것이나" - 나도 정운찬을 잘 모른다. 그러나 정운찬에게도, 이명박에게도 이번 총리 선임이 묘수라는 것은 안다. 재밌어 졌다. 아. 이제 RSS 리더로 관심 블로그 글 읽는게 버겁다. 우석훈 ..
프레시안 : "진중권에 대한 비열하고 치사한 탄압을 중단하라" / '괴짜' 지식인 4인 대담…"웃다가, 울면서 행복했다" (링크 따라가면 대담회 내용 더 있음) / "이명박은 우리를 괴롭히러 온 외계인이 아닙니다" 임시연습장 : "진중권 지키기, 2차 서명" ( 에 공저자로 참여하긴 했는데, 그럼 나도 '인문사회과학 저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저기 참여할 수 있는건가 -_-; 아, 고민된다. 여튼, 사람이 좀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 "인민노련, 연구진을 짜다..." (모처럼 기대되는 책이다. 2명의 학부생 공저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 "새로 시작된 연인을 위하여..." (아, 부럽다.) / "강의 사보타지는 어떨까..." / "철학과 학생들" / "보자 보자 하니 보자..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 가난한 사람들은 왜 민족주의자가 되었나 임시연습장 : 레노니스트 경제학 박노자 글방 : "당신의 아이덴티티는?" WALLFLOWER : DJ국장 이후의 이명박 대통령
"결국 반이명박 전선은 민주 대 반민주 - 부패 대 반부패 구도의 부활을 도모하는 것인데, 이게 효력을 발휘해도 문제고, 그렇지 않아도 문제인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지금 반MB진영은 "이명박 반대" 이상의 상상력을 발휘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서...실제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건, 경제위기를 핑계로 자행되고 있는 노동현장에 대한 통제이고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겠어요? 이걸 지금 추모국면에서 이슈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할 것 같군요. 그건 민주당이 회생하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헛된 약속'을 남발할 게 아니라, 진보진영을 구성하는 각 집단들(부분집합)의 이해관계를 모두 요구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이들이 '국가'를 상대로 각자의 요구를 폭발시켰을 때, 이 상황은 정치화할 수..
이명박 씨의 끝없이 이어지는 가공할 행태 속에서 '상식의 회복'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명박 씨의 행태가 제정신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몰상식으로 여기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 몰상식에 대응하는 모든 태도 역시 하나의 보편적인 상식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몰상식이 종식되는 일은, 다시 말해서 이명박 씨가 물러나는 일은 과연 그가 물러나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식의 회복일까? 정신적 고통이나 미감이 문제인 사람들, 얼마간의 문화자본을 가지고 주류사회에 걸쳐 생활하기에 이제나 저제나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명박 씨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도무지 쪽팔리고 짜증이 나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그건 상식의 회복이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누구..
2009년 오늘 한국에서 이명박 씨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범주는 꽤 넓다. '자본주의 이후'를 소망하는 좌파에서부터 '상식의 회복'을 말하는 자유주의자들까지, 최소한의 양식을 가졌다 자부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얼굴만 봐도 진저리를 친다. 그들에게 '이명박'이라는 이미지는 악(惡)이라기보다는 추(醜)에 가까운 듯하다. 그런데 이명박 씨에게 진저리를 치는 그들은 정말 이명박과는 다른 사람들일까? 그들은 정말 이명박과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여러 사례가 있겠지만, 거창한 이야기 말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해보자.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고 0교시, 우열반, 보충학습 따위를 실시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이 우리 아이들 다 죽인다!"고 들고일어났던 걸 기억할 것이다. 그..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 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 오바마 씨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트랙백이란 참 편하다. 딱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써 준 이의 글에 걸으면 되니까. 조금만 덧붙이자. 정부에 대한 한 가지 유명한 말이 있다. '정부는 지배계급의 집행위원회에 불과하다.' 11년 전, 김대중의 당선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고, 6년 전 노무현의 당선에 더 많은 이들이 환희의 눈물을 뿌렸다. 그 결과는? '권력은 자본에 넘어갔다.'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공표하셨던 말이다. 국민 성공 시대를 제창하신 이명박 대통령님, 이미 주가 반토막도 내보고 환율도 1.5배로 띄워보고 토건으로 경제를 살리시겠단다. 은근슬쩍 종부세도 없어졌구나. 대놓고 미친놈보다 멀쩡한 듯하다 미치는 사람이 더 무섭다. 뭐, 꼭 그렇게..
촛불은 아름다웠다. 어른들이 ‘세상이 다 그런 거지’ 뇌까리며 느물거릴 때 촛불을 들기 시작한 여중생들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사람들이 이룬 거대한 대열도, 그들이 보인 유쾌한 직접 민주주의의 풍경도. 제정신을 가진 누구도 그 아름다움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왜 이렇게 달라진 게 없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외치고 행동했는데 이렇게 달라진 게 없을 수 있을까? 딱히 달라진 건 없더라도 사회진보의 열기가 살아나는 계기라도 되었어야 마땅한데, 오히려 다들 맥이 빠져버린 모습이니 대체 어찌된 일일까?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렇지만 다들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촛불 시위 피켓엔 “이명박 너나 미친 소 쳐먹어” ''내 인생 좀 펼쳐보려고 하니 광우병 걸렸네“ 등 내가 죽..
처음 촛불시위에 다녀오던 날 “쌍절곤을 가져올 걸 그랬나봐”라고 말해 일행을 유쾌하게 만든 김건(12살 먹은 내 아들)이 며칠 전 밥을 먹다 말했다. “그런데 아빠. 어른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았잖아.” “그랬지.” “그런데 자기들이 뽑아놓고 왜 이명박만 욕 해. 어른들은 왜 그래?” “그러게. 어른들은 왜 그럴까? 그런 말 하는 친구가 또 있니?” “응, 우리 반에도 여러 명.” “그래...” 촛불 시위와 광장의 열기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혹은 함께 생략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이명박 씨는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게 아니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는 사실이다. 지각 있는 사람은 이런 경우, 말하자면 자신의 책임이 포함된 어떤 나쁜 일이 벌어졌을 경우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