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Who is zenovelist?
02. 읽고 있는 책 (09/02/20 현재)
03. 올해 읽은 책 (09/02/20 현재)
04. What is Zenol?
05. Sayings to share with You. (09/03/03 현재)
06. Wanna go
07. Now Here
08. Short Comments (09/03/03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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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느라 일지가 늦어졌다. 본격적으로 서울 시장 채용 공고를 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분과별로 나뉘어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크게 할 이야기는 많지 않다. 아직 진행중이기도 하고, 역시나 많이 생각해보고 간 것이 아니라 특별히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는 게, 같이 아르바이트 분과에 소속된 사람들 중 정작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다거나 심하게 고통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좀 뜬구름 잡는 짓이긴 한데, 그래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무언가 결과물이 나오긴 할 것 같다.
갑갑한 것이 두가지 있었다. 같은 분과에 있는 한 소년이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갑갑했다. 처음 대화를 할 때 구체적인 각론이나 대안을 내기 보다는 조금 추상적이더라도 아르바이트라는 키워드에 대한 총론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자꾸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구체적인 내용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사회 생활 좀 더 해봤다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여러 차례 시도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그야말로 하나의 정치를 하는 기분이었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각 분과별로 나뉘어서 토론하는 한편, 강당 뒷편에 전지를 붙여놓고 각자 생각나는 대로 채용 자격을 써넣기로 했다. 점심 먹고 난 뒤 보니 '육군 병장 만기 전역'이라는 조건이 쓰여 있었다. 양성평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순간 피가 들끓었는데 다행히 누가 나보다 '유하게' 써놓았더라. 몸이 약하거나 여성은 어떻게 하나요, 라는 투의 말이었다. 그런 유연함은 빨리 익힐수록 좋다. 다만 그래서 엠티에 가지 않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갑갑한 것이 두가지 있었다. 같은 분과에 있는 한 소년이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갑갑했다. 처음 대화를 할 때 구체적인 각론이나 대안을 내기 보다는 조금 추상적이더라도 아르바이트라는 키워드에 대한 총론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자꾸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구체적인 내용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사회 생활 좀 더 해봤다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여러 차례 시도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그야말로 하나의 정치를 하는 기분이었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각 분과별로 나뉘어서 토론하는 한편, 강당 뒷편에 전지를 붙여놓고 각자 생각나는 대로 채용 자격을 써넣기로 했다. 점심 먹고 난 뒤 보니 '육군 병장 만기 전역'이라는 조건이 쓰여 있었다. 양성평등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순간 피가 들끓었는데 다행히 누가 나보다 '유하게' 써놓았더라. 몸이 약하거나 여성은 어떻게 하나요, 라는 투의 말이었다. 그런 유연함은 빨리 익힐수록 좋다. 다만 그래서 엠티에 가지 않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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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수를 했다. 별 생각없이 들어간 탓일까.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들어간 뒤에야 깨달았다. 20대가 서울시장에게 요구할 공약에 대한 카테고리를 정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미리 생각해두지 않고 간 것이다. 그 자리에서 몇 개를 생각해 제안해서 효과가 있긴 했지만 마음에 들진 않았다. 무언가 미봉책으로 막은 것 같달까. 이 프로그램을 지난 상반기 동안 준비한 이들에게 미안하다. 나름 최소한은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과연 그게 준비하는 이들의 노고를 덜어주는 것이 될 수 있을까.
오전에는 전 고양시의원 김혜련 씨의 경험담에 기반한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오승현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사무총장에게서 기초의회 모니터링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알지 못하던 분야라 분명히 도움이 된다. 재미도 있다. 의지가 뒷받침되지 못해 내내 집중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다 현실정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불쑥 뛰어들어볼까도 싶지만, 역시나 난 (대중)정치인 감은 아니다. 결국 엠티에 가지 않기로 했다. 아직은 엠티가 부담스럽다.
아르바이트 분야에 참여하기로 했다. 내가 제안한 것 중 하나라 들어가긴 했는데 사실 등록금 쪽이 보다 끌렸다. 하지만 사람이 다 차기도 했고, 준비 해 놓은 것이 없어 포기했다. 사실 아르바이트 분야도 마찬가지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막막하다. 과외나 서빙을 포함한 아르바이트 구하다가 힘드셨던 분, 아르바이트 관련해서 서울시/서울시장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 분, 여타 등등 서울시와 아르바이트, 거기다 20대라는 키워드로 - 대학생도 좋고, 非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어느 누구도 좋다. - 묶었을 때 하나 이상 걸리시는 분은 답글 달아 주시길.
덧. 김혜련 씨의 이름을 김혜란씨라고 잘못 적었었다. 본인에게 지적받아 수정했음. 도대체 정신줄을 어디다가 매어놓고 사는지 원.
덧 2. 아침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덧붙인다. 사실 어제 주제 선정 과정에서 든 생각이다. 생각보다 생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아이디어 제안이 없었다. 주거 문제는 몇 번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주거권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라기 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지엽적인 대책 제안에 그쳤다. 등록금은 내가 얘기한 뒤에야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잠깐 나왔고, 아르바이트도 생각보다 화제의 초점이 아니었다. 그보단 논의가 문화생활, 정치 참여에 집중되었다. 자,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 지금 모여있는 집단이 무작위 추출random sampling이라고는 아무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의 경험만으로 '한국의 20대는 이렇다!'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것이다. 다만,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청년들의 집단에서 당장 먹고 사는 문제, 돈과 관련된 문제 보다는 문화 생활을 누릴 공간과 기회의 요구, 문화생활 요금의 할인 등에 초점이 잡혔다는 것은 소위 좌파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88만원 세대 담론'의 씨알이 안 먹히는 이유가 드러나는 지점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20대는 겁에 질렸으되 아직 생계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가설에 불과해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그 검증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다만, 88만원 세대라는 개념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타겟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건 또 다른 함의를 던져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참여연대가 흔히 - 까지는 않더라도 소위 운동 진영에서 - 비판받듯이 중산층 운동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 사회에서 최근 양극화가 심해졌다고는 하나 중산층 상층부는 아직 그 영향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놀이터 프로젝트에 지원한 일원들이 그 부분에 속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사실 이 역시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다. 아, 출근 늦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오전에는 전 고양시의원 김혜련 씨의 경험담에 기반한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오승현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사무총장에게서 기초의회 모니터링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알지 못하던 분야라 분명히 도움이 된다. 재미도 있다. 의지가 뒷받침되지 못해 내내 집중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다 현실정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불쑥 뛰어들어볼까도 싶지만, 역시나 난 (대중)정치인 감은 아니다. 결국 엠티에 가지 않기로 했다. 아직은 엠티가 부담스럽다.
아르바이트 분야에 참여하기로 했다. 내가 제안한 것 중 하나라 들어가긴 했는데 사실 등록금 쪽이 보다 끌렸다. 하지만 사람이 다 차기도 했고, 준비 해 놓은 것이 없어 포기했다. 사실 아르바이트 분야도 마찬가지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좀 막막하다. 과외나 서빙을 포함한 아르바이트 구하다가 힘드셨던 분, 아르바이트 관련해서 서울시/서울시장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 분, 여타 등등 서울시와 아르바이트, 거기다 20대라는 키워드로 - 대학생도 좋고, 非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어느 누구도 좋다. - 묶었을 때 하나 이상 걸리시는 분은 답글 달아 주시길.
덧. 김혜련 씨의 이름을 김혜란씨라고 잘못 적었었다. 본인에게 지적받아 수정했음. 도대체 정신줄을 어디다가 매어놓고 사는지 원.
덧 2. 아침 먹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덧붙인다. 사실 어제 주제 선정 과정에서 든 생각이다. 생각보다 생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아이디어 제안이 없었다. 주거 문제는 몇 번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주거권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라기 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지엽적인 대책 제안에 그쳤다. 등록금은 내가 얘기한 뒤에야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잠깐 나왔고, 아르바이트도 생각보다 화제의 초점이 아니었다. 그보단 논의가 문화생활, 정치 참여에 집중되었다. 자,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실 지금 모여있는 집단이 무작위 추출random sampling이라고는 아무도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의 경험만으로 '한국의 20대는 이렇다!'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것이다. 다만,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청년들의 집단에서 당장 먹고 사는 문제, 돈과 관련된 문제 보다는 문화 생활을 누릴 공간과 기회의 요구, 문화생활 요금의 할인 등에 초점이 잡혔다는 것은 소위 좌파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88만원 세대 담론'의 씨알이 안 먹히는 이유가 드러나는 지점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결론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20대는 겁에 질렸으되 아직 생계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가설에 불과해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그 검증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다만, 88만원 세대라는 개념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타겟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건 또 다른 함의를 던져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참여연대가 흔히 - 까지는 않더라도 소위 운동 진영에서 - 비판받듯이 중산층 운동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 사회에서 최근 양극화가 심해졌다고는 하나 중산층 상층부는 아직 그 영향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놀이터 프로젝트에 지원한 일원들이 그 부분에 속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사실 이 역시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다. 아, 출근 늦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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