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학년 1학기 본문

저널 / Zenol

2학년 1학기

zeno 2007. 6. 22. 01:13
  이제 드디어 2학년 1학기도 끝이 난 걸까. 사실 미시 시험을 보고 나서도, 그 날 밤 술을 마시면서도, 어제 계절학기 청강을 들어가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과/반 종강파티까지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비로소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술을 조금 이것저것 섞어 마셨기에 취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요즘 즐겨 하는 말이 정말 아무 것도 한 거 없이 8학기 중 3학기가 지나갔다는 것인데, 허허허. 사실 그 동안 이루고자 했던 가장 큰 꿈 - 아마 알 사람은 알겠지 - 을 못 이룬게 가장 아쉽다. 나름 노력도 많이 기울였는데.
  나름 자평하기로는 전방위적 실천에 나섰던 학기였는데 - 사실 그 결과 제대로 한 건 아무것도 없지 싶다 - 과연 제대로 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분노, 증오가 점철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정도면 대견하다는 식의 위로감이 들기도 하고.
  남는 건 학점 뿐이라는 사람들의 말도 있는데 - 사실 이번 학기에 비로소 왜 고학점을 확보해야 하는가 스스로 당위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차후에 왜 나는 공부를 하는가라는 제목의 포스트에서 서술할 생각이다. - 지금 시점에서는, 그저 허허허허. 확실히 많이 떨어졌다. 아직 전과목의 학점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시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학점이 나온 상태에서 점치자면 그저, 허허허허. 그래도 조금씩 더 자유로워지고 있고, 부담도 줄어들었으니, 차차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2학년 1학기를 이렇게 짧게 끝맺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길게 쓰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이쯤에서 마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방학부터 다시 시작하는 목표로 삼고자 하는 '1일 1포스팅'을 통해서 풀어나가고 싶다.
  아직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내일 즈음부터는 2학년 1학기와 다른 시간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