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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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방학

zeno 2007. 6. 20. 14:19

  대학에는 방학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참으로 특이하다. 덕분에 방학 첫 날이라 할 수 있을만한 오늘도 역시 뭔가 이상비스무리하다. 어젯밤에 술을 먹고 녹두에서 잔 탓일까, 미시 시험을 보고 난지 24시간이 되지 않아서인가, 강의노트를 안 뽑아가서인가, 옆에 예쁜 여자가 앉아서인가, 그냥 싫어서인가, 하여튼 경제수학 수업을 듣기가 싫었다. 그래서 2시간 짜리 밖에 안 됨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그냥 나와 버렸다.

  쉬고는 싶은데, 약속처럼 정해진 할 일들은 눈 앞에 그대로이고, 할 건 또 많고, 피곤하고, 뭐 하여튼 기분이 좋지는 않지 말입니다. 으, 제기랄. 어떻게 해야 하지. 내일 장마까지 오기 시작하면...... 날 자극하는 사람에게 역공을 가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