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규항 (23)
.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노자는 처음에는 관료주의, 집단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을 주로 썼던 것 같다. 주류 사회에 대한 거야 당연했지만 '운동권 문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은 적이 거슬렸다. 그런 거부감은 그가 구소련에서 태어났고 이른바 페레스트로이카 시절 청소년기를 보낸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는 한국의 운동권에서 현실 사회주의 체제의 관료주의를 느꼈던 모양이다. 그러나 NL 계열 학생운동의 편린을 보고 한국의 운동권 문화를 말하는 건 경솔해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의 글을 보면 반자본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 집단주의 문화가 많이 가신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박노자의 내면이 진전한 게 아닌가 싶다." 박노자에 대한 김규항의 평가다. 지승호의 인터뷰집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
팍팍한 일상이 잠시 유쾌해졌다. 잠시 들른 우석훈의 블로그에서 허지웅의 블로그까지 들어가게 된 탓이다. 문득, 김규항의 블로그도 생각났다. 이 미친 세상에 잠시나마 유쾌해질 수 있는 것은,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메모로 추천의 변을 대신한다. 누가 말했듯, '혁명의 최종 심급은 유머일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불안'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파악하게 되었다. 나름 스스로 파악해보려고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불안"에서는 알 수 없었지만, 오랫동안 '설레며' 기다려 왔던 김규항의 "나는 왜 불온한가"를 읽음으로써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원인은 '파시즘'이다. 좀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파시즘이 우리들에게 강요하는 '대열'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엘리트', '성공' 따위의 말과 함께 대열은 강요되어 왔다. 그게 좋은 것이라고, 당연한 것이라고 주입되어 왔다. 그 대열에서 이탈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고, 패배자가 된다고, 주입해 왔다. 그래서 파시즘은 우리로 하여금 성공과 엘리트를 꿈꾸며, 부와 명예를 꿈꾸며,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가기만을 강요해왔다. 나 역시 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