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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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일기

zeno 2007. 5. 3. 00:25
2006.05.02 22:28  



  요 며칠 째 이어지는 정말 화사한 날씨. 정말 봄이 온 건가. 아니, 여름이 빨리 온걸지도. 그러나 날씨가 좋으면 무엇하나. 지난 주부터 생각하는 거지만 무언가 할 것도, 함께 할 사람도 없으니 무료. 짜증. 화남.

  오늘 친구를 만나서 들은 말은 충격. "너 좌파 아니었어? 그것도 극단적인. 난 우리 부모님께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글쎄. 나는 아직 내 스스로 '이념'을 규정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아직 상당히 보수적인 측면이 많거든. 이러다가 정말 '수구 꼴통'이 될지도, 혹은 '빨갱이'가 될지도.

  운동이 미치도록 하고 싶다. 내일은 새벽 운동에 나가봐야지. 6시까지 동방이라.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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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낄낄낄. 오늘 걷다가 문득 생각났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내가 작년 6월 말까지는 싸이 다이어리를 정말 열심히 매일 꼬박 꼬박 썼었다는 사실이.

  날씨가 정말 좋았다는 것은 오늘 계속 수업을 짼 것만으로도 올 해 역시 그러했다는 것이 입증될테고. '무언가 할 것도, 함께 할 사람도 없으니 무료. 짜증. 화남'은 일부 맞지만, 일부는 틀리기도.

  두번째 문단은, 흠, 1년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저 웃음만. 지금의 나는, '좌파'이자 '빨갱이', 랄라.

  마지막 문단은, 야구를 쉬는 중인이상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

  흐흐. 1년 전을 지금과 비교해 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구나. 특히, 내가 정말 얼마나 변했는지 발견한다는 것은.

   조금, 덧붙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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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2006.05.02 22:26)  
 

  MAYDAY


  처음 참가해 본 대집회. 정말 머리가 굳어버린 건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특별한 감동이 느껴지지도, 반감이 느껴지지도 않는. 다만 '전학투위'의 주장에 전부 다 동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드는. 약간은 허무하게 흘러가버린. 내가 너무 소극적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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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03 23:19
 

  아, 믿었던 사람에게 거짓말을 들었을때, 또 그것이 거짓말이었음을 내 두눈으로 확인했을때의 당혹감. 솔직히 화가 났다. 난 정말 솔직하게 살고 싶은데. 세상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 여기저기. 외로움에 지쳐서 아무에게나 자꾸 기대려고 한다. 나약한 녀석. 빨리 중심을 잡아야 되는데. 언제까지 방황할테냐.

  배신 당하는 거,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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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낄낄. 엄청 찌질댔군. 이후 일기도 보면 정말 재밌다.

  '사춘기'의 재발견, 그리고 '포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

  글은 써야 하나 글을 읽기는 싫고 쓰기는 더욱 싫다. 그저 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