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헌책방 순례기_04 본문

저널 / Zenol

헌책방 순례기_04

zeno 2007. 4. 7. 22:58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_3,000원
  The Piano Teacher(피아노 치는 여자)_3,000원
  썸데이 서울_5,000원
  히틀러는 왜 세계 정복에 실패했는가_6,000원

  총 4권, 17,000원. 모두 흙에서 삼.

  저널 마감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원일이와 낙성대 흙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눈에 띄는 '히틀러는 왜 세계 정복에 실패했는가'! 정가가 12,000원이고 상태가 거의 새 것이길래 이건 완전 '득템'이라 생각하여 냅다 집어 들고, The Piano Teacher는 보니 재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가 하는 것이 역시 새걸로 놓여 있길래 집어 들고, 썸데이 서울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고민하다가 싼 맛에 사고,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것인데다가 상태도 좋고 저렴하여 사고.

  조금 후회도 되지만, 역시나 싼 값에 원하는 책들을 사니 기분이 좋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