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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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o 2009. 4. 11. 13:38
  블로그라는게 생각보다 굉장한 것 같다. 하다 보니 소위 '논객'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링크를 하나씩 늘려가고 있고, 그/녀들의 글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는데 이에 일일이 답하는 것을 의무로 여기자니 너무 많고, 안 하자니 스스로 정체되는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슈가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바뀌고, 이에 대한 사람들도 제각각의 의견을 갖고 있기에 따라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듯하다. 게다가 성격상 어떤 이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에 쉽게 흔들리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애호하는 것과 이성적으로 비판해야 할 필요성을 잘 분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헛다리를 짚기도 한다. 심지어 '글'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까지 강하여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 목수정과 그와 관련되어 노정태에 대한 비판을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모든 글을 일일이 다 보지도 못할 뿐더러,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표명하기 때문에 이를 다 포괄하지 못하겠다. 아무래도 껍질 속으로 들어가야 겠다. 아는 것만 말하기, 대신 거짓말을 하지는 않기. 그리고 알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기.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공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은 느끼는데, 정확히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답답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