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선일보] 실크세대론과 88만원세대론의 소통을 위하여 / 변희재 본문

스크랩 / Scrap

[조선일보] 실크세대론과 88만원세대론의 소통을 위하여 / 변희재

zeno 2009. 1. 28. 17:58

좌우소통포럼에서 만난 우석훈 박사

지난 1월 초 강준만, 조흡 등 진보소장학자들이 주도하는 소통포럼에서 88만원세대론의 우석훈 박사와 필자를 포함 실크로드CEO포럼 회원들이 만났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88만원세대론의 실천적 결함에 대해 우박사와 진지하게 논의를 했었다.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는 측면에서 88만원세대론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대충 “청년실업난이 심각하다” 이런 수준의 문제의식을 넘어, 젊은 세대의 사회진출이 막힐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 우박사의 노력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바다.

다만 우리가 제기한 문제는‘앞으로’였다. ‘앞으로 대체 뭘 어떻게 할 것이냐’다. 그 점에서 88만원세대론은 우박사도 예측하지 못한 치명적인 결함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우박사의 386세대에 대한 태도였다. 우리는 시종일관 “왜 그렇게 386세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느냐”고 비판했고, 우박사는“386세대의 문제점을 익히 알고 있다”며 필자와 포괄적인 세대론에 대해 지면을 통해 토론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래서 필자는 동아일보에 <2009년 88만원세대론은 위험하다>라는 칼럼을 게재했고 우박사는 한겨레신문에 <20대 당사자 운동과 변희재의 실크세대>로 답했다. 우박사가 당사자 운동으로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 실크세대론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켜준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만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역시 386세대에 대한 우박사의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까 한다. 우박사는 386 패거리 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먼저 386의 패거리 문화에 대한 변 회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나도 공감한다. ‘반독재’ 시대에 청소년기를 지낸 386들은 그 독재를 ‘아름다웠던 시절’로 기억하는 유신 세대와 대척 관계인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지금의 50대 혹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지역감정의 열혈 신봉자이자, 한국 보수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 단결력만큼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과 맞서서 다른 시기를 열고 싶었던 386들이 원정 출산에서 영재교육 바람은 물론, 조기교육 붐을 만들어낸 사실에 대해서 나도 신물이 난다. 그래서 졸저에서는 이것이 그들의 역사에 대한 배신이었다고 서술한 바 있다. 386은 이제 곧 한국의 중심 세력이 될 것이다. 그런 그들이 과거의 영웅담을 술안주로, 뒤돌아서면 “이제 민주투사도 골프 정도는 쳐줘야지”라고 말하며 룸살롱을 옹호하면서 민주인사 행세하는 것은 나도 넌더리가 난다.”

소통포럼 당시에도 우박사와 우리의 시각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다. 우박사는 386세대가 원정출산, 조기교육 붐, 골프 등을 예로 들며 역사에 대한 배신이라 비판했다. 우리는 이런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386세대의 심각한 문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운동권 시절의 패거리 문화를 이어가며 아랫 세대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386은 이제 곧 한국의 중심 세력이 될 것이다”라는 우박사의 진단은 틀렸다는 것이다.

진중권을 보면 전문성 없는 386의 무능이 보인다

386세대는 이미 노무현 정권 당시 한국의 중심에 들어섰다. 그 뒤 그들의 무능으로 인해 정권연장에 실패하였고,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고 있는 형국이다. 젊은 세대의 터전인 인터넷은 386세대들의 포털 사이트가 독점하며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있지만, 이 역시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 공룡 포털은 자연스럽게 해체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386세대의 무능력과 인맥 패거리를 상징하는 인물은 82학번 진중권이다. 길게 이야기할 것 없이 <디워>와 미네르바 논쟁 당시 진중권이 보여준 행태를 검토해 보라.

<디워>는 SF영화, 미국 대중문화시장, 컴퓨터 그래픽 등 3가지 영역의 전문가들이 논쟁해야 했던 사안이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진단이 내려져야지만, 진중권과 386들이 몰아붙인 대로 “<디워>에 열광하는 젊은 파시스트”라는 표현에 대해 검증할 수 있다. 진중권이 이 세 가지 영역 중 단 한 가지의 전문성이라도 확보하고 있는가? 이미 실크세대 중에는 대중문화 평론가 이문원 등등 이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 진중권 등의 386세대가 특유의 패거리와 권위로 밀어붙여버렸기 때문에 아랫 세대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할 방법이 없었다.

미네르바 건 역시 법률 영역, 경제 영역, 그리고 인터넷 정책 영역 세 가지의 전문분야가 뒤섞여있는 사건이다. 진중권은 미네르바 건에 대해서도 온갖 매체를 헤집고 다니고 있다. 진중권이 위의 세 가지 중 전문성을 확보한 영역이 하나라도 있는가? 기본적인 실력도 갖추지 못한 진중권이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실력있는 젊은 세대 위에서 뛰놀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전문성을 중시 여기지 않고 선정적 구호로만 접근하는 386들의 무능함과, 무능해도 권위와 패거리로 버티는 386 특유의 문화라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실크세대가 원하는 바대로 전문 실력 위주로 재편이 되는 순간 진중권 같은 무능한 낡은 386세대는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학력과 인맥이라는 한국사회의 고질적 폐단도 극복될 것이다. 이런 흐름을 통해 밑에서 묵묵히 자기 전문성을 기른 실크세대들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낡은 386세대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바로 이러한 사회개혁을 결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박사가 386세대를 비판해야 할 지점은 바로 여기다. 그러나 우박사는“386이 사회의 중심에 들어설 것이다”라는 한참 철 지난 결론을 내려버렸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대로 우박사는 386세대의 무능함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대라는 386예찬론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386세대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실크로드CEO포럼만 해도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도와주는 다수의 386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문제삼는 386은 정치권과 언론계, 그리고 학계에서 실력만으로 보자면 벌써 퇴출되어야 함에도 버티고 있는 권력형 386들이다. 우리는 우박사가 진정으로 아랫 세대를 위한다면 이러한 퇴행적 386들에 맞서 싸워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박사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생각은 없다. 권력형 386들이 우박사 정도의 포용력만 갖추었어도 젊은 세대가 이렇게 방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88만원세대론의 문제의식과 실크세대론의 비전

우박사는 우리들에게 우리보다 더 여건이 어려울 10대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우리 회원 중에도 10대 창업가가 있다.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만 10대들은 지금의 20대와 30대 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10대들이 한창 활동할 시기쯤에는 낡은 386들도 없을 것이고, 포털은 해체될 것이고, 남북은 통일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끝없이 도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박사의 88만원세대론의 가치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비전을 찾지 못하는 소외된 젊은 세대에 대한 관심이다. 모든 청년이 다 창업에 성공하고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역시 이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일의 순서와 역할 분담이 필요할 듯하다.

우리도 우박사의 88만원세대론에 묘사되어있는, 착취당하는 젊은 세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 세대 등등에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실천적인 정책들을 개발하겠다. 우박사도 일찍이 언급한 바가 있듯, 10대, 20대, 30대 창업자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88만원세대론의 문제의식을 실크세대론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실크세대론의 비전을 88만원세대론이 흡수할 수 있도록 서로 더 많은 토론과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

* 실크세대: 70년대 이하 생들로 386세대들과 달리 인터넷과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를 말한다.

* 실크로드CEO포럼: 71년생 이하의 기업가들의 조직으로서 청년 창업의 붐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 6월 3일 출범하였다. 기업가들 이외에도 71년생 이하 대중문화 평론가, 시의원, 언론운동가 등등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세대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

  와, 변희재의 '진중권 스토킹'은 정말 지겹다 못해 무서울 정도다. 저렇게까지 진중권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가? 진중권이 386 패거리 문화의 상징이라면, 변희재는 어떻게 해서든 돈 있고 힘 있는 아저씨들 눈에 좀 들어서 인생 좀 틔어 보려고 지랄발광하는 미친 젊은이인가? 떼를 써도 이건 정도껏 써야지. 무슨 말만 했다 하면 진중권 걸고 넘어지고, 자기가 만든 조직 '회장'이라는 거 무지하게 자랑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름 있는 사람이랑 동급으로 스스로를 올리려하는 변희재의 꼰대스러운 모습을 보면 내가 다 부끄럽다. 진짜 왜 저러지. 조선일보에 글 쓰면 필자의 급에 따라 다르지만 몇 백씩도 한 건당 쥐어준다던데 그래서 저 모양인가? 이건 진짜 좀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