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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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네 눈물을 단 한번도 닦아주지 못했다

zeno 2008. 10. 10. 00:29


처음 만난지 오랜 시간이 흘렀구나.
처음엔 이렇게 될 줄 몰랐지. 이런 관계가 될 줄은.
문자를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게 사귀는 거 아닌가도 했지.

넌 참 많이 우는 아이지.
하지만 내 앞에서 운 적은 없어.
내가 둔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난 네 눈물을 한번도 닦아주지 못했어.
단 한번도.

그게 가장 슬프고, 아쉽고, 미안하고. (사실 미안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안녕, 안녕, 안녕.

그 사람 때문에 네가 우는 걸, 힘들어 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구나.

내가 더 이상 널 신경쓸 자격도, 처지도 안 되니까 떠나는 수밖에.

그동안 고마웠어.

널 미워하지 않아.

사랑했으니까.

안녕.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다가 장근석이 너무 불쌍해서 감정 이입한답시고 써봤는데, 에이 영 별로다. 아직 난 경험이 많이 부족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