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3 시즌] 4월 13일 vs. 바시공 빈볼스 / 6 대 7 (패) / 2번타자 2B->1B / 3타수 무안타 무타점 무득점 1도루 1볼넷 2삼진 무실책 / "시즌 최악의 경기" 본문

야구 / Baseball

[2013 시즌] 4월 13일 vs. 바시공 빈볼스 / 6 대 7 (패) / 2번타자 2B->1B / 3타수 무안타 무타점 무득점 1도루 1볼넷 2삼진 무실책 / "시즌 최악의 경기"

zeno 2013. 4. 17. 20:05

시즌 타율 .235 장타율 .353 출루율 .364 OPS .717


17타수(2) 4안타(22) 7타점(5) 7득점(6) 6루타(13) 9도루(7) 3볼넷(25) 1사구(10) 4삼진(10)


1타석: 빠른 공 못 쫓아가서 무사 2루에서 삼진


2타석: 4구 -> 도루


3타석: 배트 짧게 쥐고 땅볼 타구 생산을 노렸으나 빠른 공에 밀려 투수 플라이


4타석: 역시 빠른 공 못 쫓아가서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공에 삼진


올 시즌 들어 최악의 경기를 치뤘다.


첫째, 나의 실력 부족. 빠른 공을 전혀 못 쫓아갔다. 상대 수비진이 매우 약해서 (쳤다 하면 실책) 배트를 짧게 쥐고 땅볼을 굴리려고 마음 먹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이전 삼진들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의 2삼진은 그야말로 실력 부족에 의한 삼진. 큰 자극이 된다. 


둘째, 상대 에이스였던 감승환의 어마어마한 성장. 감승환과는 작년에도 붙었었는데 이 정도의 임팩트는 분명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굉장히 빠른 공-아마 120km/h 정도-을 던지는 에이스로 성장해 있었다. 팀은 타격이 되는 사람이 한둘에 그치고, 수비는 모두가 구멍인 약팀이었지만, 에이스 한명이 얼마나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볼넷도 조금 내줬지만, 우리 수준에서 그 정도는 에이스라 부름직하다.


결론. 냉정히 말해서 상대 투수가 "하이 클래스"여서 졌다고 생각한다. 팀 내에서도 그의 공을 손대는 타자와 손도 못대는 타자가 명확히 갈린 것을 보면 분명 "클래스"는 존재한다. 물론 "넌 왜 그 '클래스'가 못되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좋은 경기였다. 그래서 졌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 시종일관 끌려가는 분위기였지만 완전히 포기하지도 않았고, 우리팀 구원투수인 조창근 씨의 2이닝 6삼진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무서운"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공도 칠 수 있어야 된다는 당연한 진리를 보여준 경기. 


팀은 시즌 초 목표했던 5승에야 못 미치지만 현재 3승 1무 1패로 0.5게임차 2위. 준수하다. 아직 게임을 치르지 않은 다른 강팀들을 고려하더라도 분명한 상위권. 1달 반 가량 게임이 없는데 그간 연습을 꾸준히 해서 레이스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