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20729 / vs. 경제학부 대학원 / 7번 / 2루수->중견수 / 4타석 3타수 1안타 1삼진 1타점 본문

야구 / Baseball

120729 / vs. 경제학부 대학원 / 7번 / 2루수->중견수 / 4타석 3타수 1안타 1삼진 1타점

zeno 2012. 7. 30. 18:27

1위 팀과의 대결이었다. 일방적으로 끌려갈 줄 알았는데 나름 선전하다 마지막에 역전패했다. 상대에서 얕보고 올 시즌 첫 등판인 투수를 내보낸 탓이 있었지만 막판에 상대를 당황케 하고 비등하게 간 것을 보면 팀의 실력이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


1타석 좌전 안타. 상대 투수의 공이 대체로 가운데 높은 쪽으로 몰렸다. 그 결과 선행 타자들이 모두 폼이 무너져가면서까지 강타하고 나가서 팀은 이미 2점 선취. 3루코치보고 들어오느라 급하게 준비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역시 공일 칠만하더라. 그래서 쳤는데 분명 뜬 것은 알았지만 지는 해를 마주보고 타격한 터라 공을 놓쳤다. 그래서 어리버리하게 서 있다가 뛰었는데 나중에 팀원들 말에 따르면 이번에도 좌월 직격이었단다. 2루까지 갈 코스인데 아쉬비. 공이 뜨면 무조건 뛰라는 팀원들의 조언은 맞지만, 나로서는 서운하다. 내가 팀에서 버리는 카드라는 건 알고 있지만 내 타석 때 좀 더 집중하고 코멘트해주면 팀에도 도움이 될텐데. 여튼 그래서 1루 나가고, 이후 타격들로 3루까지 진출했으나 9번 타자 땅볼로 이닝 종료.


2타석 풀카운트에서 삼진. 팀에서 볼넷이 가장 많은데 삼진도 가장 많다. 고영민 스타일이랄까. 나로서는 억울한 부분이다. 시즌 초에 워낙 안 맞기도 했었고, 출루를 중요시해서 공을 많이 보는 편인데, 스트라이크 존이 경기 주심마다 제각기 다르고, 한 사람의 존도 일관되지 않고 너무 넓다. 그 결과 풀카운트에서 당하는 삼진이 대부분이다. 난 분명 4구라고 생각하는데 삼진이라니... 이번에도 그런 격. 바깥쪽 높은 공 완전 빠졌는데 삼진이라니... 내 다음 타자부터 상대 투수가 바뀌었는데 상대 투수는 3연속 4구. 차라리 내 타석 때 바뀌지. 상대 팀에서 날 잡느라 그랬던 거라고 위로해 본다. 


3타석 4구. 이번에도 풀카운트까지 갔는데 4구. 솔직히 또 삼진 잡을까봐 조마조마했다. 후속 타자 좌월 직격 2루타로 3루까지 가고 다다음 타자 투수 땅볼 때 득점. 9대 9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라 나름 의미가 있었다. 


4타석 3루수 실책. 상대 투수가 언더로 바뀌었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다. 그래도 꿋꿋이 커트하다가 쳤는데 3루 오른 쪽으로 빠졌다. 그게 에러로 이어져서 2루까지 진루. 3루 내야 안타로 잡아줬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하는 수 없지 뭐. 사실 1루에서 2루 갈 때 또 자빠졌다. 이번으로써 벌써 3번째인가, 4번째인가. 하체가 부실하거나 마음만 앞서나 보다. 자빠져서 헬멧과 안경 다 떨어졌지만 낑낑대며 뛰어서 2루에서 세이프. 이후 상대 레알 에이스가 등판해서 경기를 매조지하는 바람에 득점에는 실패.


팀은 9대 11로 역전패.


서두에서 밝혔다시피 느슨하게 시작했던 상대팀이 나중에는 이기려고 페이스를 올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레알 에이스 김민섭. 정말 잘하더라. 홈런도 치고, 수비도 안정적이고. 심지어 막판에 고의 4구로 빼려고 바깥으로 던진 공을 강습으로 밀어쳐서 역전을 이끌어내더라. 미국에서 어려서부터 재미로 야구해서 큰 좋은 예. 


아쉬운 건 경기 막판 중견수로 들어가서 보니 같은 팀 좌/우익수가 집중하지 않았다는 점. 사실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역전당하지 않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뭐 what if는 의미 없으니까. 


아, 그러고보니 2루수로 뛰면서 첫 병살을 잡았다. 유기웅의 좋은 토스 덕분에. 내 송구는 원바운드로 가면서 좀 후졌다. 


이제 올 시즌 고별전만이 남았다. 현재 타율 .227. 출루율 .514. 장타율 .273. 22타수 5안타. 7타점 4득점. 사사구 13개. 삼진 10개. 

현실적으로 25타수 6안타. 8타점 5득점. 사사구 14개. 삼진 10개. 타율 .240이 목표 삼을만하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