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20317 / vs. 생명과학부 / 5번 / 좌익수 / 1타석 0타수 1사구 무타점 무득점 본문

야구 / Baseball

120317 / vs. 생명과학부 / 5번 / 좌익수 / 1타석 0타수 1사구 무타점 무득점

zeno 2012. 3. 18. 22:55
간만에 공을 잡으니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공을 꾸준히 던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부터 잦은 기침 탓에 오른쪽 갈비뼈에 통증이 온 탓에 팔이 안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2주 쉬었다고 공을 채는 감이 떨어진 것도 크다.

한 달 넘게 심한 기침을 하고 있던 터라 몸이 많이 상했다. 후각, 미각, 청각, 시각 뿐만 아니라 신체 전체가 기능이 떨어진 상태여서 조금 더 걱정됐지만.. 그래도 교체라니!

뭐,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처지니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서도. 다행인건 지난 번 경기보다 유격수의 수비가 안정되어 있어서 어이 없는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결과는 2-15 대패. 3연패다. 이러다가 리그 전패의 신화를 쓸지도... 상대한테 펜스 맞는 타구 여러번 내주다가 결국 홈런까지도.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중 홈런은 실제로는 처음 본 듯. 상대 타자들의 폼은 엉성했는데, 컨택이 좋았고, 걸리면 넘겼다. 

여튼 마지막 공격 때 5번으로 교체되어 들어갔다. 상대는 리그 최고 투수. (인상적인 것은 이택광과 똑같이 생겼다는 점!) 작년 방어율왕에, 투수만 12년차라는. 실제로도 훌륭했다. 몸 풀 때부터 범상치 않더라니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빠른 직구 (115km 정도였던 듯), 몸이 안 풀렸는지 각은 예리하지 않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혹자는 스플리터에 체인지업까지 던진다지만 글쎄...)

교체되어 들어간 타석에서 리그 최고의 공을 감상하자는 뜻에서 초구는 흘려보냈다. 몸쪽 스트라이크. 좋지만, 못 칠건 아니겠다 싶어서 2구 준비.

2구도 몸쪽 직구.

그런데 꽝!

몸쪽 깊이 날아오면서 왼팔 삼두부분을 강타당했다. (사구dead ball) 삼진보다는 낫지만, 공을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강제출루 당해서 기분이 마뜩찮은 그런. 후속 타선은 날 불러들이지 못했고.

파스로 조처를 잘 해서인지 몰라도 하루가 지난 지금 만지면 아프고 멍은 들었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다.  

첫 안타 언제 치지...

오랜만에 들어선 외야 수비는 쉽지 않았다. 에러는 없었지만, 머리 위로 날아가 펜스 맞은 공은 점핑 캐치해보면 어땠을까! 사실 불가능했을 것. ㅋㅋㅋ

여튼 다음 주도 경기니 부디 이번 주에는 완쾌해서 스타팅으로! 아직 유격수는 부담스럽고 2루수 정도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