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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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 Zenol

Moquibreaker

zeno 2009. 10. 7. 00:22
보는 여자마다 예뻐 죽겠어요, 로 포스트를 올리라는 애독자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즘 Moquibreaker, 한국어로 '모기브레이커'로 살고 있습니다. 권지용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CD브레이커Heartbreaker라면, 전 모기들을 상대하는 모기브레이커인 거죠. 사실 지난 추석 때 가을 모기들 때문에 잠을 설치다 못해 당일날 몸살로 앓았어요. 그날 이후 2000년대 들어 미국의 행동으로부터 배운 '모기와의 전쟁', 즉 제 나름의 성전 - 지하드 - 을 시작했죠. 그러다가 그저께, 그러니까 일요일 밤에만 10마리를 잡는 쾌거를 기록하고, 스스로 모기브레이커의 칭호를 수여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한 마리 잡았네요. 가을 모기가 다 사라질 때까지 이 영예를 누려야겠네요. 웬만하면 불가의 가르침을 따라 불살생하려고 했는데, 이 모기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악' 그 자체라 성전을 치룰 수 밖에 없네요. 제가 죽던가, 모기가 죽던가, 이건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승부거든요. 무운을 빌어주세요.